'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정봉주 전 의원 성추행 피해자에 공식 사과…박훈 변호사 '기만행위' 지적 보니?

입력 2018-03-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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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및 뉴스)
(출처=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및 뉴스)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대한 폐지 청원이 빗발치는 가운데 제작진 측이 정봉주 전 의원 성추행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제작진은 28일 "논란이 된 특정 시간대에 대한 사실 확인에만 집중했다. 사건 전체의 실체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부족해 결과적으로 진실규명에 혼선을 야기했다. 시청자와 피해자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22일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는 듯한 방송을 내보냈다. 사건 당일 정봉주 전 의원의 행적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한 것. 이들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당시 오후 1~2시께 정봉주 전 의원이 홍대 녹음실과 식당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보도하면서 정봉주 전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제작진은 "방송 당시에는 2011년 12월 23일 오후 1시~2시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논란의 핵심이었다"며 "제작진은 익명을 요구한 사진기자로부터 2011년 12월 23일 정봉주 전 의원의 행적이 담긴 사진 780여 장 중 일부를 입수했다. 모두 해당 사진기자가 직접 찍은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본 프로그램의 MC 김어준과 정봉주 전 의원이 특수한 관계라는 것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어 자칫 오해를 살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사진을 공개했다. 사건 당일 오후 1~3시 사진에 남은 정봉주 전 의원의 행적은 민국파(정봉주 전 의원의 카페지기)의 증언과 맞지 않았으며 정봉주 전 의원의 해명과도 일치하지 않아 뉴스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입수한 사진을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위조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보도에 미숙했다는 점을 시인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공정한 방송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날 정봉주 전 의원이 렉싱턴 호텔에서 카드 결제한 내역이 발견되고 정봉주 전 의원이 프레시안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면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시청자 게시판에는 프로그램 폐지 청원이 쇄도하며 진정성 논란이 일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정봉주 전 의원의 알리바이 사진을 공개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측에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지적한 박훈 변호사도 주목받고 있다. 영화 '부러진 화살'의 석궁 사건의 모티브이자 고(故) 가수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의 변호를 맡은 박훈 변호사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무려 공중파 정규 프로그램에서 사진을 깐 것은 어이가 없다. 가관이고 황당한 짓"이라며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를 공개 비판했다.

박훈 변호사는 "그들 논리라면 정봉주는 그날 아예 어머니가 쓰러진 을지병원에도 가지 않았다"며 "11시 54분 사진은 시간을 자세히 보여주고 '민국파' 등 장사진 시간은 블랭크로 처리, 초만 보여주고 있다. 완전 기만행위"라며 오류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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