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신용등급 강등·모델X 사고 등 악재에 ‘최대 위기’

입력 2018-03-29 07:51 수정 2018-03-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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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모델3 생산 부진에 B3로 강등…‘정크본드’ 수준

▲테슬라 전기자동차 모델3. AP연합뉴스
▲테슬라 전기자동차 모델3. AP연합뉴스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으로 내리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모델3 생산 부진과 재정 악화 탓이다.

28일(현지시간) CNBC는 테슬라가 중요한 시기에 놓였다며 모델3의 생산 속도와 재정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7.67% 급락했다.

전날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테슬라에 대한 신용등급을 ‘B2’에서 ‘B3’으로 한 단계 강등하고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무디스는 “테슬라의 등급은 전기차 모델3의 생산 속도가 심각하게 부진함을 반영한다”면서 “새로 발표될 모델3 생산량이 목표에 미치지 못하면 테슬라의 등급을 더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재정상태도 등급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무디스는 “테슬라가 모델3 생산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0억 달러(약 2조1380억 원)를 조달해야 할 것”이라면서 자금을 모으지 못하면 테슬라의 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투자자와 대출기관, 고객의 기대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나 이익을 낸 적은 없다.

브루스 클라크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든 한계점을 그으려 하지는 않으나 대상에 대한 신뢰성을 재확인 한다”면서 “테슬라의 신뢰도는 생산 목표에 얼마나 근접했는지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현재 주당 모델3 2500대 생산을 목표하고 있으나 지난해 4분기 1542대에 그쳤다. 테슬라는 다음 주에 1분기 생산량을 보고한다. 클라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현금 부족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모델3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다 보면 향후 유동성이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 목표 달성에 대한 신뢰가 하락할 경우 테슬라의 자금 조달은 더 어려워진다.

테슬라를 압박하는 것은 무디스만이 아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테슬라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으며 모건스탠리도 테슬라가 모델3 생산 속도를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지속적으로 고객 예치금, 주식과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면서 “외부 자본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기업의 경우 주가 하락이 변동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납품 시점에 현금을 요구하는 공급 업체들로 인해 테슬라가 부품 공급에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테슬라의 모델X 차량이 충돌 후 폭발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테슬라의 배터리가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사고 차량이 자율주행모드 상태였는지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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