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주춤하자 웨이모 도약…재규어와 2만 대 규모 파트너십

입력 2018-03-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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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 계획…“하루 100만 회 이용 예상”

▲27일(현지시간) 존 크래프칙 웨이모 최고경영자(CEO)와 랄프 스페스 재규어랜드로버 CEO가 미국 뉴욕에서 재규어 I페이스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존 크래프칙 웨이모 최고경영자(CEO)와 랄프 스페스 재규어랜드로버 CEO가 미국 뉴욕에서 재규어 I페이스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가 최근 일어난 보행자 사망사고로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위기를 맞은 가운데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차 업체 웨이모가 치고 나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웨이모는 영국 자동차 업체 재규어랜드로버와 무인 로보택시 개발에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재규어의 신형 SUV ‘I페이스’에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는 형식이다. 양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페이스를 공개했다. 웨이모는 재규어의 차량 2만 대를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기업의 협력은 잠재적으로 10억 달러(약 1조730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웨이모는 2년간 차량 2만 대를 조달해 2020년부터 로보택시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부터 시험 주행을 시작한다. 웨이모는 2만 대의 로보택시가 하루 100만 회 이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웨이모는 “2년이 지나면 2만 대보다 더 많은 차량을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규어는 웨이모를 통해 자율주행차 시장의 선점을 목표한다. 랄프 스페스 재규어랜드로버 CEO는 웨이모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필요한 기술 영역으로의 이동은 혼자서는 이룰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웨이모의 발표는 미국 애리조나주가 자율주행차 시험 도중 보행자 사망사고를 낸 우버의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무기한 중단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18일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시험운행 중 애리조나주 피닉스 교외의 한 도로에서 자전거를 끌고 길을 건너던 4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했다. 자율주행차 사고로 보행자가 사망한 첫 사례다.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전날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에 서한을 보내 “공공 안전에 대한 의심할 여지가 없는 실패 이후에 우버의 자율주행차 시험을 중단할 것”이라 밝혔다. 다만 시험 중단 명령은 웨이모를 비롯한 다른 업체에 적용되지 않는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2016년부터 피닉스에서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우버 사고를 계기로 자율주행차에 대한 당국의 경계심 높아진 분위기 속에서도 웨이모는 자사 기술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존 크래프칙 웨이모 CEO는 “우리 기술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그는 24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 행사에서도 “웨이모의 기술이었다면 보행자 사고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 말했다. 크라프칙 CEO는 “우리는 올해에 두 번째 상용 테스트 시장을 추가할 계획이며 국제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모는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해 미국 내 6개 주에서 기술 테스트를 시행했다.

웨이모는 2016년 피아트크라이슬러와도 로보택시 계약을 체결해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웨이모는 크라이슬러의 미니밴 600대에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애리조나주에서 시험 운행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 초 웨이모는 크라이슬러로부터 미니밴 수천 대를 구입할 것이라 밝혔다. 혼다와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등도 웨이모와 협력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래프칙 CEO는 “차량 공유 서비스 사업 외에 외부에 자율주행기술 라이센스를 제공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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