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전쟁 2부] 트럼프, 대중국 관세 폭탄에 보잉·록히드마틴 희비 엇갈려

입력 2018-03-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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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중국 보복 불안에 주가 5% 급락…록히드마틴은 첨단 기술 유출 억제 기대에 환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폭탄에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보잉은 중국의 보복 조치의 한 가운데 서게 될까 전전긍긍하는 반면 록히드마틴은 자사 첨단기술 유출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가 22일(현지시간) 지식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중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를 발표한 가운데 중국이 보복을 결정했다면 그 시작은 보잉이 될 것이라고 미국 CNBC방송이 내다봤다. 보잉 주가는 이날 5% 이상 급락했다.

보잉은 미국 최대 방산업체 중 하나이면서 동시에 에어버스와 함께 세계 양대 민간 항공기 제조업체다. 보잉은 전 세계에서 많은 여객기와 화물기를 수주하고 있으며 중국은 그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고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 측은 보잉에 금액상으로 총 370억 달러(약 40조 원)에 달하는 300대의 비행기를 주문했다. 보잉은 중국이 향후 20년간 최대 1조 달러에 달하는 비행기를 구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기업들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대규모 주문이 정치적 역풍으로 사라질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보잉은 전 세계에 14만 명의 직원이 있으며 비행기 판매에서 중국 비중은 25%에 이른다고 밝혔다. 데니스 뮬런버그 보잉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중국에 균형 잡힌 접근방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생산하는 4만1000대의 비행기 가운데 7000대 이상이 중국으로 향할 것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항공기 시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록히드마틴의 메릴린 휴슨 CEO는 “지식재산권은 방위산업의 ‘생명선’”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조치를 환영했다. 그는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우리의 항공우주와 방산 분야에서 중요한 영역을 다루고 지식재산권을 보호한다는 점에서 미국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록히드마틴은 그동안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과 첨단 기술 절취에 막대한 피해를 봤다고 CNBC는 전했다. 지난 2009년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최첨단 전투기 F-35와 관련된 설계도 등 민감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중국 해커들의 소행으로 간주되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전투기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센서, 스텔스 코팅 등에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지식재산권 도용은 연구·개발(R&D)과 관련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중국이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선양 J-31’은 F-35와 매우 흡사하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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