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미·중 간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최근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 주 외국인은 ‘매수’로 방향키를 전환했다. 기관 역시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지수는 2500선 재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2일부터 15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60억 원, 225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금융투자도 89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1740억 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이날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았지만, 한국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감세안에 대한 기대감도 글로벌 증시 조정 국면을 제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은 이번 주에만 삼성전자 주식 454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3.62% 올랐다. 이어 △SK하이닉스(3006억 원) △카카오(612억 원) △삼성SDI(565억 원) △LG전자(350억 원) △LG화학(285억 원) 등을 고루 담았다.
반면, 외국인은 셀트리온 주식을 745억 원어치 덜어냈다. SK텔레콤도 352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329억 원) △현대엘리베이터(-304억 원) △넷마블게임즈(277억 원) △하나금융지주(-236억 원) △롯데하이마트(-230억 원) 등을 집중적으로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