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만 커진 사적연금 적립금…수익률과 수수료는 그대로

입력 2018-03-11 15: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등 사적연금 적립금 규모가 47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익성이 낮고 성과와 상관없이 수수료를 떼가는 시스템이라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1일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브리프에 게제된 ‘사적연금의 현황 및 보수체계 개편의 필요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사적연금 적립금 규모는 471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종신연금과 장기저축성보험 등 개인연금 적립금은 321조9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적립금 역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6월 말 기준 149조8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규모는 점점 커지는 반면 수익률은 그대로다. 2012년부터 2016년 퇴직연금의 평균 수익률은 3.1%, 개인연금은 3.3%에 그쳤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평균 수익률은 5.2%를 기록했다.

낮은 수익률과 함께 금융회사 중심의 수수료 체계도 문제점으로 제시됐다. 현재 사적연금은 운용성과 무관하게 적립금 규모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한다. 연평균 수수료율은 개인연금의 경우 1.05~1.47%, 퇴직연금은 0.38~0.47% 수준이다.

김병덕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같은 시스템은 사적연금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한국의 사적연금 수수료 체계는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장기가입 혜택이 없는 데다가 불필요한 수수료가 과다하게 부과되기도 한다”며 “금융사 간의 경쟁을 촉진할 수 있도록 사적연금 수수료 체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경찰, 김호중 방문한 고급 유흥주점 새벽 압수수색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부동산PF 구조조정 시계 빨라진다…신평사 3사 "정부 대책 정상화 기여"
  • "전쟁 터진 수준" 1도 오를 때마다 GDP 12% 증발
  • 유니클로 가방은 어떻게 ‘밀레니얼 버킨백’으로 급부상했나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579,000
    • -0.21%
    • 이더리움
    • 4,268,000
    • -1.16%
    • 비트코인 캐시
    • 678,000
    • +2.65%
    • 리플
    • 711
    • -1.66%
    • 솔라나
    • 235,200
    • -1.47%
    • 에이다
    • 651
    • -2.98%
    • 이오스
    • 1,093
    • -3.45%
    • 트론
    • 168
    • -2.33%
    • 스텔라루멘
    • 147
    • -1.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850
    • -1.03%
    • 체인링크
    • 23,620
    • +4.56%
    • 샌드박스
    • 594
    • -3.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