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 연봉수준, 10년 후까지 영향

입력 2018-03-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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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나와 첫 직장에서 받는 연봉 수준이 10년 이후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많은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대기업 등 이른바 ‘좋은 직장’ 취업 준비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게 만드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 한요셉 연구위원의 청년기 일자리 특성의 장기효과 분석에 따르면, 첫 일자리 임금은 첫 입직 후 10년 이상 임금과 고용 등 노동시장 성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 첫 일자리 특성이 매우 장기적 효과를 발생시켜, 청년들이 미취업 상태에 머무르면서까지 중소기업 근무를 기피한다는 설명이다.

분석 결과 전문대졸 남성을 기준으로, 첫 일자리에서 받았던 임금이 평균보다 10% 높을 경우, 경력 1~2년 차의 임금은 약 4.5% 정도 높았다. 경력 11년 차 이상에서도 약 3.8% 정도 높게 나타났다.

고용확률 역시 첫 입사 기준 1~2년 차에서 1.6%포인트(p) 이상 높고, 경력 11년차 이상에서도 대략 1.2%p 정도 높았다.

첫 일자리 사업체 종사자 수가 100인 이상인 경우, 100인 이하 사업체에서 일하기 시작한 같은 교육 수준의 남성에 비해 임금이 평균적으로 약 12% 높았다. 다만 이러한 양의 상관관계는 대략 7~8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대졸 여성의 경우에도 경력 초기에 비슷한 정도로 임금이 높았는데, 첫 입직 후 10년 차까지도 임금 차이가 지속됐다.

4년제 대졸의 경우, 첫 일자리 사업체 종사자 수가 100인 이상인 졸업자들은 남녀 모두 평균에 비해 경력 초기 임금이 약 9~13% 정도 높았다. 이러한 관계는 경력 10년 차까지도 뚜렷하게 유지됐다.

한 연구위원은 “경력 초기 일자리 특성에 따른 생애소득 격차를 줄이는 정부의 개입이 한시적으로 필요하다”며 “현재 상황에서 중소기업 근로에 대한 지원금은 필요하지만, 취업지원 시 일자리의 질적 측면을 함께 감안하는 형태가 보다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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