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지금의 위기, 공포인가? 절정인가!

입력 2008-03-17 17: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금의 시장 분위기는 분명 위기다. 하지만, 그 위기가 희망을 전제로 한 최후의 절정이라면 수용 가능하겠지만, 끝없는 공포로 치달을 때는 문제가 된다.

지난 주말 미국의 5대 투자은행 중 하나인 베어스턴스가 유동성 위기로 JP모간에 헐값에 넘어갔다는 소식이 시장을 공포 분위기로 몰아갔다. 거기다 칼라일 캐피탈과 같은 금융기관의 추가적인 부실도 발생할 것이라는 '설'도 나돌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지금의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이 강해져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은 축소되는 분위기였다.

긍정과 부정, 희망과 절망 등 '양날의 칼'을 동시에 지닌 증시의 상황을 보는 느낌이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는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재할인율을 0.25%P 전격인하하기도 했다.

오늘밤 미국에서는 부시 대통령과 버냉키 의장이 긴급회동을 가진다. 여기서는 분명 유동성 위기 대책이 논의될 예정이다.

게다가 현지시간으로 18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인하가 발표될 예정이다.

항간에는 1.25%P까지 인하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는 0.75%P 인하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임에는 틀림없고, 또 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주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위원은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살얼음판을 걸을 것이며 여기에 연동되는 글로벌 증시 흐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그 이유는 금융 위기의 고조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주요 투자 은행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와 같은 불안감 속에서도 이번 실적 발표가 지나고 나면 희망의 끈을 찾아볼 수 있는 몇 가지 단서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먼저 이 연구위원은 금융기관의 투명성 제고를 통해 불신의 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고 향후 이익 추정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질 수 있음도 언급했다.

즉, 이 연구위원은 "이번 분기에서 금융기관들이 미련을 버리고 손실을 떨어낸다면 향후 이익 증가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럴 경우 실적 발표 이후의 금융 주가는 향후 이익 증가 가능성을 반영하며 회복의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다시 불거지고 있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불안 심리가 잠재적 불안의 정점이라기보다는 현실화하는 불안의 정점이라며 좀 더 균형감 있는 시각을 요구했다.

임 팀장은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적극적 대응이 쉽지 않지만, 미국 금융시장이 현재화하는 불안의 정점에 있다면 과도한 쏠림과 위축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국내 증시의 낙폭이 펀더멘털의 이상이라기보다 심리적 위축의 결과라고 보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완화 내지 해소되는 국면으로 진입할 경우 상대적으로 탄력적인 회복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며 "국내증시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부담 없는 국면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항상 화가 나 있는 야구 팬들, 행복한 거 맞나요? [요즘, 이거]
  • 지난해 '폭염' 부른 엘니뇨 사라진다…그런데 온난화는 계속된다고? [이슈크래커]
  • 밀양 성폭행 가해자가 일했던 청도 식당, 문 닫은 이유는?
  • '장군의 아들' 박상민,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면허 취소 수치
  • 1000개 훌쩍 넘긴 K-편의점, ‘한국식’으로 홀렸다 [K-유통 아시아 장악]
  •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대북 방송 족쇄 풀려
  • 단독 금융위 ATS 판 깔자 한국거래소 인프라 구축 개시…거래정지 즉각 반영
  • KIA 임기영, 2년 만에 선발 등판…롯데는 '호랑이 사냥꾼' 윌커슨으로 맞불 [프로야구 4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659,000
    • -0.48%
    • 이더리움
    • 5,218,000
    • -1.73%
    • 비트코인 캐시
    • 653,000
    • +0.69%
    • 리플
    • 723
    • +0%
    • 솔라나
    • 229,200
    • -0.52%
    • 에이다
    • 632
    • +0%
    • 이오스
    • 1,099
    • -3.85%
    • 트론
    • 157
    • -1.26%
    • 스텔라루멘
    • 145
    • -2.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350
    • -1.17%
    • 체인링크
    • 24,410
    • -2.75%
    • 샌드박스
    • 622
    • -3.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