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사외이사 3인 추천...선우석호, 뉴라이트 계열 학자 논란

입력 2018-02-23 11:14 수정 2018-02-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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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23일 새로운 사외이사로 ‘뉴라이트’ 성향 의혹을 받고 있는 선우석호<사진> 서울대 객원교수를 추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KB금융은 이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개최해 사외이사 후보자로 선우석호 서울대 객원교수, 최명희 내부통제평가원 부원장, 정구환 변호사를 추천했다. 사외이사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중임할 수 있다.

선우석호 후보는 현재 서울대 경영대학 객원교수로 홍익대 경영대학원장, 한국재무학회와 한국금융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KB금융는 선우 후보자를 재무와 지배구조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선우석호 후보자를 놓고 뉴라이트 계열 학자로 분류돼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사죄와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촉구하는 전국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질 때, 이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논란이 됐다.

그는 당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수들’ 128명에 포함돼 반(反)정부 시국선언을 비난하는 데 동참한 바 있다. 당시 기자회견에 참석한 교수들 대부분이 뉴라이트 계열의 시민운동 단체에 몸담은 인물들로 선우석호 교수 역시 비슷한 성향의 교수로 분류됐다.

이들은 당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민주주의가 후퇴한다"는 주장은 좌파·진보진영에서 일관되게 펴온 담론으로 규정하고, 이러한 담론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의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는 당시 '반정부' 시국선언 교수들의 주장에 대해 "언론과 방송이 정부·여당의 정책을 비판하고, 또한 지식인들이 개별적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써도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처럼 탄압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KB금융은 이날 선우석호 교수를 비롯해 최명희·정구환 등 3인을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기존의 유석렬·박재하·한종수 등 3인은 임기 1년의 중임 사외이사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했다.

KB금융 사추위는 지난해 12월 인선작업에 착수해 주주와 서치펌(Search Firm) 추천을 통해 후보군을 확정한 뒤 외부 인선자문위원 평가와 사추위원 투표, ‘상법’과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에서 정한 후보 자격검증을 거쳐 후보자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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