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CEO 증권사, 지난해 실적 ‘더’ 좋았다

입력 2018-02-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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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CEO(최고경영자)가 지휘하는 증권사들이 수익성도 월등히 좋았다. 이들 증권사는 지난해 순이익 증가율이 평균 50% 이상을 기록했으며,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수익률(ROE: 순이익/자기자본)도 10% 안팎의 높은 성과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가 거론하는 ‘중장기 비전을 위한 CEO 임기 연장’에 대한 주장이 어느 정도 수치로 입증된 셈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메리츠종금증권·대신증권·키움증권·교보증권 등 CEO 임기가 5년을 넘은 증권사들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실제로 얻은 순수입을 의미하는 ‘순이익’과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ROE’ 성적이 모두 우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부터 증권업계에서 가장 오래 CEO를 맡아온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난해 역대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21.5% 늘어난 5244억 원을 기록해 10대 증권사 중 가장 높았으며, ROE도 12.2%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글로벌 IB의 ROE가 10% 전후인 것을 고려할 때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성과는 위탁매매(BK)부문, 자산관리부문(AM), 투자은행부문(IB), 자산운용부문(Trading)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유 사장의 연임도 기정사실화됐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10년째 김해준 사장이 이끄는 교보증권 역시 전 사업부문의 영업 호조로 수익 구조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4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28% 늘었다. ROE 역시 중소형 증권회사들 가운데 높은 수준인 9.6%를 기록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장으로 당선된 권용원 전 사장이 9년간 이끈 키움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3.5% 증가한 2402억 원이었다. 키움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10대 증권사 중 가장 작지만, ROE는 최고 수준인 15.5%로 집계됐다.

아울러 8년째 최희문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도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실적이 상향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년보다 39.9% 늘어난 355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ROE도 10.7%로 두 자릿수대에 올랐다.

이 외에도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6년)과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5년)도 지난해 양호한 경영 실적을 내놨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20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63% 상승한 실적을 보여줬다. NH투자증권은 운용과 이자수지 증가 등으로 전년도보다 48% 증가한 3496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단, ROE는 7.2%로 10%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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