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일감 몰아주기’ 고민…인수합병 등 거론

입력 2018-02-08 09:42 수정 2018-02-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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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확대키로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글로비스)와 이노션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추가적인 지분매각과 M&A를 통한 의존도 축소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점쳐진다.

8일 공정위와 현대차그룹,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부터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한다. 앞서 공정위는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총수일가 사익편취 대상 계열사의 지분기준을 현재 30%에서 20%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적용할 경우 주요 그룹 28개 계열사가 새롭게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현대차그룹에서는 글로비스와 이노션이 해당한다.

글로비스는 모그룹의 물류를, 이노션은 광고기획 부문을 각각 담당한다. 이들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 해소와 외연 확장을 위해 사업다각화·신성장동력 모색 등에 나서고 있다.

앞서 2015년 2월 총수일가 지분 규제가 도입되면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글로비스 지분(43.39%)을 낮췄다. 13.39%를 기관투자자에게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결국 이를 통해 지분율 29.99%를 만들었고 규제 대상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공정위가 규제강화를 재천명한 만큼 또다시 지분을 낮춰야할 상황에 직면했다.

글로비스는 규제를 벗어나기 위해 정몽구 회장 부자의 지분을 20% 미만으로 낮춰도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게 투자업계의 관측이다. 3~4대 주주가 각각 현대차(4.88%)와 정몽구재단(4.46%)으로 ‘우호지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반면 이노션은 셈법은 복잡해진다. 2016년 기준 이노션의 국내 계열사 매출액 비중은 54.4%(약 2300억 원)에 달한다. 정 회장 일가 가운데 장녀 정성이 고문(27.99%)이 1대주주, 정의선 부회장(2%)이 4대 주주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두 사람 지분의 합은 역시 29.99%다. 이 역시 규제가 20%로 강화되면 지분율을 19.99%에 맞춰야할 처지다.

문제는 여기에서 불거진다. 정성이 고문 남매가 지분율을 19.99%로 낮추면 2대 주주인 스웨덴계 ‘NHPEA’(지분율 18%)로부터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노션은 지난해 기업설명회(IR)을 통해 “인수합병을 통해 인수업체의 기존실적을 흡수하고 신규고객을 개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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