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고양지표 악화에 따른 경기후퇴 우려감 확산으로 다우산업평균이 1만2000선이 무너졌다.
7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1893.69로 전일보다 1.22%(146.70포인트)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도 0.36%(8.01포인트) 내린 2212.4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85%(10.97포인트) 하락한 1293.37,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44.62로 0.60%(2.06포인트) 올랐다.
이날 미국증시는 고용지표의 예상밖 악화로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 다우지수가 1만2000선이 무너지며 1년 6개월래 최저치로 마감했다.
다만 200p이상 급락했던 다우산업평균은는 장중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하 기대감 및 유동성 공급 확대 소식으로 금융주가 반등에 성공하며 하락폭을 줄일 수 있었다.
미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6.3만명이 감소해 2.3만명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1월 2.2만명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감으로써 미국 경기침체의 진입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국제유가는 장중 한때 최고가를 경신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 하락 반전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32센트 내린 배럴덩 105.15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고용지표의 악화로 FRB가 금리를 급격히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등 잇단 경기부양책의 도입으로 경기침체 국면이 끝날 경우 곧바로 FRB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을 예상했으나, 2개월 연속 고용이 감소하는 등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오는 18일 FRB가 기준금리를 최소 75%P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신은 미 FRB가 신용위기 완화를 위해 금융권에 대한 유동성 공급 규모를 확대하기로 밝혔다고 전했다.
FRB는 오는 10일과 24일 예정된 단기 자금 대출시스템(TAF)을 통한 28일 만기 대출 공급규모를 기존 30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증액키로 했다. 또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 규모도 1000억달러로 책정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금융권의 신용경색 완화와 경기후퇴의 위험을 방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