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지난해 2.5% 성장…10년 만의 최고

입력 2018-01-3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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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경제가 10년 만에 가장 좋은 한 해를 보냈다. 미국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그리스는 구제금융 졸업을 앞두고 있다.

유럽연합(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3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6%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로존은 EU 내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을 가리킨다.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유로존의 GDP 성장률을 2.5%로 추정했다. 2007년 3%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미국의 지난해 성장률 2.3%보다도 높다.

지난해 성장률은 오랫동안 세계 경제에서 불확실성의 근원이었던 유로존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났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버트 콜린 ING 유로존 이코노미스트는 “2017년 유럽 경제는 더 빠른 성장의 길에 들어섰다”라면서 “세부적인 사항은 해결되지 않았지만 유로존 경제가 동력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유로존은 재정상태가 취약한 회원국들로 인해 위기를 맞이했다.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키프로스 등 4개국은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 이들 국가는 막대한 예산을 삭감했고 경제는 타격을 입었다. 그리스는 생산량이 4분의 1 감소했고 실업과 빈곤은 커졌다. 국가 파산 가능성이 제기됐던 그리스는 올여름 8년 만에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졸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막대한 경기 부양책과 금리 인하도 성장에 기여했다. 세계 경제의 회복세로 유로존의 수출도 활력을 얻었다. 최근 유럽의 성장은 독일과 프랑스 같은 유럽 내 선진국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CNBC는 여러 요소를 고려할 때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만 달러 대비 유로 환율에 따라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 등이 유로존 성장에 잠재적 역풍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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