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일자리 안정자금이 현장과 괴리가 있습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일자리 안정자금을 계속 준다면 신청하겠지만, 이거 1년 주는데 ‘안 받겠다’는 중소제조업들이 많다"면서 안정자금의 한시성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이런 제도는 좀 신중하게 도입해야한다"며 "이에 맞는 세금을 감면하든지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박 회장은 "이미 결정된 것"이라며 "중소기업은 변화에 대해 건강한 혁신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저임금과 근로시간에 너무 매몰되지 말고, 기업인은 냉정하게 살 길을 찾아야 한다"며 "에너지 비용, 물류비, 구매비 등 뭘 줄이든간에 살기 위해 혁신과 구조조정을 해서 다르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제도의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숙식대, 상여금, 지역별ㆍ업종별 차등화는 올해 안 되더라도 계속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 인건비를 대기업 납품단가에 반영해 적정한 공급원가를 마련하는 '공정원가 확산 운동'을 올한해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대기업의 자발적 실천계획을 유도하는 등 자발적 공정 원가 인정 문화를 확산하고, 정부의 동참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기중앙회는 올해 ‘혁신성장 역량강화’,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축’, ‘KBIZ 창의혁신’ 등의 3대 중점추진과제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혁신성장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2022년 스마트공장 2만 개 구축 계획과 연계해 중소기업 업종·규모별 스마트공장 시범모델을 제시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공정원가 인정기반 마련, 대기업 기술탈취 근절 등을 통해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에 정당한 대가를 보장하고 기회의 평등을 제공하는 사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