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연임 성공…당국·노조와 갈등 해결 과제

입력 2018-01-23 10:57 수정 2018-01-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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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ㆍ김승유 이어 세번째 금융권 CEO...3월 주총서 선임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2일 오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본인을 단독후보로 추천하자 즉각 입장을 내놨다. 김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헌신하겠다” 며 “CEO승계절차의 투명성을 높이는 등 공정한 지배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회장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CEO승계절차 문제로 금융당국에 밉보인 데다, 노조가 김 회장이 내정된 이후에도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3연임 성공한 김정태…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 하나금융지주 회추위는 22일 김정태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김 회장은 회장 후보로 추천된 이후 배포한 입장 발표문에서 △금융당국의 금융혁신 추진 방안과 지배구조 관련 정책 이행 △최고경영자 승계절차 운영의 투명성 제고 △사외이사 선임 관련 객관성과 투명성 강화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한 후계자 양성프로그램의 내실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 회장은 3월 주주총회를 거쳐 하나금융지주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 3연임을 확정짓는다.

◇ 특혜대출 등 당국 제재 관건… 노조, 강경 투쟁 예고 = 김 회장은 3연임에 성공했지만 당국과 노조와의 관계를 개선해야 하는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현재 금감원은 관치 논란을 의식해 하나금융에 대한 지배구조 검사는 일정을 미뤘지만 아이카이스트 특혜 대출과 채용비리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12일 해당 검사를 이유로 하나금융 회추위 측에 “회장 선출 절차를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회추위는 이를 거부했다.

금감원은 이달 15일 공문 형식으로 재차 회추위 일정 보류를 요청했지만 회추위는 그 다음날 김 회장을 포함한 최종 후보 3인을 발표했다. 회추위는 22일 김정태 회장을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하나금융 노조는 최근 KEB하나은행 을지로 신사옥 앞에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 김정태 회장 연임을 반대하는 농성을 하고 있다. 또한 노조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과 국제 의결권 자문사인 ISS 측에 김정태 회장 관련 CEO 리스크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검찰이 최근 수사에 착수한 정유라 씨 특혜대출과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 특혜승진 건도 불씨로 남아 있다. 참여연대는 지난해 6월 이와 관련, 은행법 위반 혐의로 김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하나금융 노조 관계자는 “(회사 앞) 컨테이너 박스 농성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김 회장의 최종 후보 선정은 이미 예견된 것인 만큼 지금부터가 투쟁 시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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