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그룹 인사 착수..전략TF팀 신설할듯

입력 2018-01-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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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에도 TF(테스크포스)가 신설된다. 이로써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전자 계열사, 삼성물산 중심의 비(非)전자 계열사, 삼성생명 중심의 금융 계열사 등 3개 소그룹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해 초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후 구심점이 없어 혼란을 겪어왔다. 앞으로 이들 3개 소그룹은 각 계열사 간 조율 및 전략 인사 등을 책임지는 미니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최근 금융계열사 인사에 착수했다. 이 안에는 삼성생명 내에 그룹의 증권·카드·보험사 등 이끄는 TF가 신설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TF장에는 미래전략실 출신의 부사장급이 두루 물망에 오른다.

재계 관계자는 “금융 계열사의 정기 인사가 끝나면 삼성생명 내에도 그룹의 증권사와 보험사를 이끄는 조직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11일 임원인사 직후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EPC 경쟁력강화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TF장에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출신인 김명수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이 임명됐다. EPC는 설계·조달·시공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뜻한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 재무라인에서 주로 경력을 쌓은 뒤 2010년 말부터 4년간 미래전략실에서 전략2팀장 업무를 수행했다. 전략2팀장은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 제조 계열사들의 전략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였다. 김 부사장은 2014년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합병이 무산되자 이듬해 초 삼성엔지니어링 최고재무책임자(CF0)로 임명됐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11월 전자 계열사의 전략과 인사 업무를 총괄하는 사업지원 TF 조직을 만들었다. TF장은 역시 미래전략실 출신인 정현호 사장이 맡았다.

한편, 삼성 미래전략실 출신 임원들은 올해 인사를 통해 각 소그룹 TF장을 비롯해 중요한 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장과 리조트부문장 겸 웰스토리 대표에 오른 이영호 사장, 정금용 사장은 미래전략실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미래전략실 해체 당시 경영진단팀장으로 사표를 냈던 박학규 부사장도 지난해 말 삼성SDS 사업운영총괄 수장으로 복귀했다.

또 현재 금융 계열사 부사장 중에서는 최신형 삼성생명 대표이사실 담당임원이 미래전략실 전신인 전략기획실 출신이다. 정준호 삼성카드 부사장(리스크관리실장)은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장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김명수 EPC 경쟁력강화 TF장
▲김명수 EPC 경쟁력강화 TF장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장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장

송영록 기자 sy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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