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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의 따뜻한 금융] 대학생 신용평가방식 바꿔야

입력 2018-01-09 13:14

필자가 2002년 설립한 사회연대은행은 금융 접근이 어려운 저신용 취약계층에게 소액의 사업자금을 빌려주고 그 사업을 통해 자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학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대부업이나 저축은행에서 높은 이자율을 감수하고 돈을 빌리는 대학생들의 부채를 저리로 전환해 주는 사업도 시행하였다. 그동안 4000명에 가까운 대학생들에게 186억 원의 학자금을 저리로 빌려주었다.

금융 거래 경험이 없는 대학생들은 신용등급이 형성돼 있지 않아 긴급한 자금이 필요한 경우 고금리의 금융권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개인의 과거 금융 거래 이력을 주요 지표로 사용하므로 금융 거래가 적을 경우 금융권에서 소외되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제도권 금융사는 신용 이력이 형성되지 않은 신청자들을 거절하거나 높은 이자율을 부과하고 있어 신용 소외 문제 심화와 신용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한 신용평가사의 통계에 의하면 대출, 신용카드 등의 신용 거래를 보유하지 않은 신용 미형성층(Thin Filer)이 놀랍게도 1000만 명을 넘으며 이는 전체 신용등급 산출 대상자의 24%에 해당한다(KCB, 2017). 신용 미형성층은 대부분 학생, 사회 초년생, 프리랜서, 자영업자, 주부 등이며, 이들 중 절반이 30대 이하의 학생을 포함한 사회 초년생들이어서 젊은이들이 신용을 쌓아 건전한 금융 소비자로 발전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들은 편의상 괜찮은 신용등급인 3·4·5등급에 분포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양호한 조건의 금융 거래를 할 수 없는 금융 소외계층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 AI가 화두가 되면서 금융회사들도 빅 데이터, 핀테크를 활용한 금융기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인터넷은행의 출현은 과거의 금융 관행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신용에 접근하는 방식은 아직도 초보적이다. 인터넷은행조차 전통적 신용평가 방식에 의하여 대출을 집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는 방식은 변해야 한다. 담보와 금융 거래 이력을 중심으로 산정하여 그 신용등급에 해당하지 않는 고객을 쳐내는 네거티브 시스템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 모바일, 소셜 데이터, 사회관계망 속에서 발생하는 많은 정보를 활용해 새로운 고객층을 발굴해낼 수 있는, 적극적 의미의 신용평가 체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학생, 사회 초년생 등 금융 거래 내역이 부족해 정확한 신용평가를 받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새로운 평가방식을 적용해 보다 적합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신용 소외계층에게 금융 기회를 제공하고 저신용자들에게 신용의 사다리를 놓아주어 고금리의 악순환을 방지해야 한다.

이들이 적정한 금리로 금융을 이용할 수 있고 성실한 상환 경험을 통해 더 유리한 금융을 제공받을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노력은 금융사들에도 새로운 수요자들을 발굴해 고객의 기반을 넓히고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진정한 포용금융은 저신용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금융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들이 다양한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 접근권’을 확장하는 것이다. 금융 기회가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돌아가는 포용금융을 목표로 한 적극적 행보를 위해서는 금융 소비자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 빌려주는 금융사의 편의주의를 넘어 더욱 적극적으로 금융 수요자를 발굴하려 하는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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