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백 김성남, ‘그곳… 마주하다’... 1월17일부터 금산갤러리서 개인전

입력 2017-12-30 10:56 수정 2017-12-3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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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남 화백이 ‘그곳… 마주하다’라는 타이틀로 금산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기간은 2018년 1월 17일부터 2월 12일까지.

그의 구작품은 초인을 연상시키는 직립한 인간의 누드와 동물의 대비를 강렬하게 표현해온 왔다. 신작은 고즈넉한 고목나무와 찬란한 녹색 생기를 머금은 우거진 숲과 같은 풍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의 작품 흐름과 변화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기회다.

김성남은 1996년 첫 개인전부터 줄곧 태고적 인류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묘사해왔다. 자연과 맞닥뜨린 인간의 생전 의지는 인간의 누드와 동물의 강한 대비로 드러났으며, 이러한 주제를 표현하는 작품들의 제목으로 니체의 철학을 연상시키는 ‘초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가 나체의 인간과 함께 닭, 오리, 소, 염소와 같은 희생제의에 사용되는 동물들을 작품에 등장시킨 이유는 피로 물든 인간과 동물의 몸을 통해 인간이 저지른 죄악에 대한 대속(代贖)을 표현하고자 했는지도 모른다. 독특한 작업세계를 구축한 그는 2003년경부터 풍경의 연작을 시작했다.

주로 숲과 나무를 주제로 한 그의 작품들은 여느 아름다운 광경을 형상화하는데 그치는 대부분의 풍경화와는 달리 자연의 시작과 끝을 한결같이 차분하게 담아내고 있다. 주로 삶의 생기를 느끼게 하는 초록빛을 머금은 밀도 높은 잎새들로 이루어진 숲 또는 고요하고 쓸쓸함마저 자아내는 고목이나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 같은 풍경들이 등장한다.

캔버스는 수십 차례의 붓질과 나이프를 통해 오일을 덧칠하고 긁어내기 반복하는 작업들로 가득히 메워진다. 그 격렬한 텍스쳐들은 신성한 숲의 뒤엉킨 나뭇가지와 빽빽한 잎새들의 움직임과 질감을 유감없이 나타낸다.

그의 근작에서 나타나고 있는 신성한 숲은 사회적 상황의 상징물 또는 종교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것은 근대의 합리주의 정신이 파괴한 자연에 대한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이자 자연이 자기정화를 위해 요구하는 한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과 ‘인간’이라는 주제로 변화 또는 발전하는 김성남 작가만의 예술적 철학을 보여줄 것이다. 그의 구작과 신작은 소재 면에서 보면 분리된 것 같아 보이지만 실은 ‘자연’과 ‘인간’이라고 하는 두 테마로 현대인의 삶을 성찰한다는 점에서 같은 선상에 있다는 평가다.

◇전시일정

금산갤러리 2018년 1월 17일(수) –2018년 2월 12일(월)

전시장소 : 금산갤러리(서울시 중구 소공로 46 쌍용남산플래티넘 B-103)

오프닝 리셉션 : 2018년 1월17일(수) 5:00pm

참여작가 : 김성남

장르 : 회화 20여점

◇김성남 프로필

△학력

2004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1995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주요 개인전

2018 그곳…마주하다, 금산갤러리, 서울

2017 인디프레스 갤러리, 서울

2011 금산갤러리, 서울

2009 갤러리무이, 서울

금산갤러리, 도쿄, 일본

2008 스페이스다, 베이징, 중국

갤러리담, 서울

2007 아트팩토리, 서울

2005 아트사이드 갤러리, 서울

정글북 아트갤러리, 서울

2003 갤러리도올, 서울

2000 성곡미술관, 서울

1997 유경갤러리, 서울

1996한전아트센터 갤러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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