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샤프와 LCD 패널 공동생산에 합의

입력 2008-02-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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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전략적 제휴는 계속된다"

일본 소니와 샤프가 액정TV용 LCD 패널 공동생산에 합의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소니는 샤프가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건설중인 신규 패널공장 총 투자액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000억엔 이상을 출자할 계획이다. 소니는 내년도에 가동을 개시하는 사카이 공장으로부터 40인치형 TV로 환산할 경우 연 500만대 정도의 패널을 공급받게 된다. 두 회사는 오는 9월까지 합작계약을 정식 체결할 예정이다.

소니는 삼성전자와 공동 설립한 합병회사를 통해 대형 TV용 패널을 생산해 액정TV에 사용해왔으나 세계적인 수요 급증으로 샤프와의 공동생산을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패널을 조달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샤프 또한 소니의 출자를 계기로 총 투자액 3800억엔이 소요되는 신 공장 건설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그동안 액정TV를 각자 브랜드로 판매해왔으나 이번 공동생산을 계기로 TV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소니는 샤프의 사카이 공장에서 10세대 대형 유리기판 기반의 패널을 써서 50인치 이상 TV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복안이다. 샤프는 사카이공장에서 생산되는 패널을 자사 액정TV에 사용하는 한편 도시바 등 다른 메이커들에도 적극적으로 판매해 LCD 패널의 공급원으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마쓰시타 역시 히타치, 캐논과 손잡고 효고현 히메지시에 신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어서 일본 LCD업계는 샤프-소니-도시바 진영과 마쓰시타-히타치-캐논 진영으로 나눠질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 LCD총괄 이상완 사장은 25일 "삼성전자가 소니와 결별한 것이 아니며 협력관계는 지속적으로 유지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루만에 소니와의 결별설이 사실이 돼 버리면서 대한민국 대표기업 CEO의 발언이 신뢰를 잃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다"며 "10세대 라인에 국한된다면 결별이 맞지만 8-2라인에 대한 소니와의 협상은 여전히 진행중이고 8-1라인 등 기존의 협력관계는 계약대로 진행되고 있어 전략적 제휴관계가 깨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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