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건축물] 70돌 현대建, ‘디지털 건설’ 미래 열다

입력 2017-12-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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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M 기술’ 통해 건축물 생산부터 폐기까지 관리… VR도 건축과 접목

현대건설은 글로벌 건설 리더를 표방하며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을 통해 시공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BIM은 단어 그대로 건물의 정보를 담은 디지털 모델을 의미한다. 건축물이 생산될 때부터 폐기될 때까지의 모든 정보를 생산하고 관리할 수 있는 통합 도구역할을 한다. 설계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고, 시공 중엔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를 낸다. 운영 과정에서는 설비 교환 시기를 알려주는 등 여러 정보를 제공한다.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3D BIM 기법으로 사그라다파밀리아성당을 기획했다면 미완이 아닌 완성된 역작으로 남았을 것이란 얘기가 나올 만큼 BIM은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건설이 2005년 김포 고촌 힐스테이트에 BIM 기술을 건설현장에 처음 적용했다.

이후 30여개 프로젝트 경험을 거쳐 최근엔 316개의 원형판이 뒤섞인 ‘카타르국립박물관’, 2만여 개의 비정형 아노다이징 외장패널이 적용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등 고난도 프로젝트를 성공했다.

특히 카타르국립박물관은 비정형 건축물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시공하기 위해 전 공정을 3D BIM 플랫폼으로 진행했다.

카타르국립박물관 신축공사는 국립박물관으로 사용되던 옛 왕궁의 남쪽과 북쪽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4만6596㎡ 규모의 박물관을 짓는 프로젝트다.

가장 이목을 끈 대목은 315개의 원형패널이 뒤섞여 건물 전체가 곡선의 기하학적 형상을 띠는 외부 디자인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장 누벨이 설계했으며, 중동 지역의 사막에서 볼 수 있는 ‘모래장미’(장미 모양을 가진 사막 모래덩어리) 모양을 모티브로 삼았다.

3D BIM 기술을 적용한 가상의 공사 환경을 통해 도면상의 오류나 설계상 간섭 및 누락 요소 등을 사전에 해결했다. 실제 시공 과정에서의 분쟁 및 재시공을 방지해 원가 상승이나 공사기간 지연도 예방했다.

BIM 기술은 과거 시공에 초점이 맞춰져 저가 수주 경쟁이 치열했던 건설업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가격 위주의 경쟁에서 엔지니어링 능력 중심으로 발주제도가 바뀔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추후 진행될 병원공사 등 고부가가치 헬스케어 산업에는 VR까지 결합해 가상의 병원을 직접 시연한 후 발주처(의료진)의 요구사항을 반영할 계획”이라며 “BIM 기반의 첨단기술 도입으로 지금까지 노동집약형 산업으로 인식됐던 건설산업은 시공 자체보다는 디자인 매니지먼트나 엔지니어링에 집중한 첨단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70주년을 맞이한 현대건설은 ‘SMART 경영’을 중심으로 중장기 로드맵을 가동했다.

SMART 경영은 세계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속도(Speed), 효과적인 위기관리(Measurable), 달성가능한 목표 설정(Attainable), 가시적 성과 도출을 위한 현실화(Realize), 시간을 초월한 안전(Timeless)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건설은 ‘선택과 집중’, ‘사업구조의 선진화’를 중장기 전략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에 4대 사업본부는 해양항만·지하공간·장대교량사업, 사업 다각화, 설계경쟁력 강화, LNG액화플랜트, 원전해체 등의 세부전력과제를 수립해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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