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가벨리의 PMV와 촉매이론-하이리치

입력 2008-02-22 11: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내가 하는 일을 단 한 번도 직업이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주식을 고를 때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월가 주식 고수 중에서도 일벌레로 유명한 마리오 가벨리(Mario Gabelli). 그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책상 앞에 앉고, 밤 9시가 돼서야 퇴근한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일요일 오후라도 주저 없이 간부회의를 소집한다. 그래서 월가 사람들은 열정이 넘치는 그에게 '슈퍼마리오'란 별명을 붙여줬다.

가벨리는 가치투자의 원조이자 산실로 꼽히는 컬럼비아대학 출신이다. 벤저민 그레이엄, 워렌 버핏, 찰리 멍거, 데이비드 도드 등과 같은 계파인 것이다. 1967년 대학 졸업 후 그는 자동차부품 담당 애널리스트로 월가에 데뷔했으며, 1977년에 독립해 '가벨리자산관리회사'를 설립했다. 그가 월가의 독보적인 펀드매니저이자 가치투자의 선구자가 된 계기는 이 때 부터였다.

가벨리자산관리회사는 1998년에 연평균 21%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거뒀으며, 2000년엔 자산규모만 200억달러를 웃도는 초대형 펀드로 성장했다. 또한 환상적인 자산배분으로 유명한 '가벨리ABC' 펀드가 최근 10년(1998~2007년)간 평균수익률 6.9%를 달성하며, 모닝스타가 발표한 미국펀드 수익률 '톱 10' 안에 들었다. 기회포착을 위해 자산의 25~30%를 늘 현금으로 보유함으로써 안정적이면서 탁월한 누적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는 평가다.

가벨리는 가치투자의 영원한 화두인 저평가 부분과 매수 후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는 변수(호재)의 존재여부를 위해 'PMV'라는 자신만의 저평가 기준모델과 주가를 끌어올릴 재료인 촉매이론을 고안해 냈다.

PMV란 기업가가 비슷한 성격의 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지급하고자 하는 가치이다. 즉, 기업의 진정한 가치는 시장보다 더 빠삭하게 내부정보를 갖고 있는 기업매수자로부터 알 수 있다는 얘기다. 그에 따르면 PMV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경영권 프리미엄이다. 기업매수자는 회생 프로그램을 가동하면 기업 가치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 들 때 기꺼이 웃돈을 주고서도 해당기업을 사들인다. 가벨리 역시 PMV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들인 뒤, 기업매수자가 달려들 때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되팔아 보상을 받는 전략을 구사했다.

둘째, 감춰진 자산이나 수익원을 발굴하는 것이다. 그는 PMV를 추정하기 위해 일반적인 표준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는 뭔가를 찾고자 했다. 눈에 보이지 않거나 과소평가된 자산, 수익원, 경쟁력 등을 기업매수자가 찾아내기 전에 먼저 발견하면 굉장한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PMV와 시장가격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사건이나 사람 등의 촉매(catalyst)에 주목했다. 가벨리는 PMV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이라도 단기간에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면 수익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촉매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구체적으로 촉매는 특징적인 것과 환경적인 것으로 나뉜다. 특징적 촉매란, 특정기업의 전망을 바꿀 수 있는 내부변화를 의미한다. 매각이나 구조조정 등의 예상이 기업전망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환경적 촉매는 비즈니스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외부의 대대적 변화를 일컫는다. 일례로 냉전시대 종말 같은 것이다. 물건과 서비스를 팔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는 것은 주가를 끌어올릴 촉매로 작용하기에 충분해서다.

촉매이론과 관련해 가벨리는 기업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큰 흐름에 주목할 것을 강조한다. 경제·사회·정치적 환경 변화로부터 돈 벌 기회를 챙기라는 뜻이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인구구조 변화에도 관심이 많다. 개개인의 소득변화가 새로운 시장창출 및 기업생사 문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신흥시장 성장에 따른 중산층의 급증은 항공·관광 비즈니스를 키울 것으로 본다. 세계의 중산층은 앞으로 비행기를 많이 타게 될 것이라며 향후 5년간 이들 관련회사에 투자하면 분명 큰돈을 만질 것으로 예측한다. 그는 또 현금장사를 하는 회사를 좋아한다. 때문에 그의 포트폴리오엔 늘 프랜차이즈 사업에 주력하는 회사들 위주로 채워져 있다.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주식투자자라면 향후 5D(재정적자, 달러, 배당, 민주당, 기업의 인수합병 붐)에 주목할 것"을 주문해 화제를 모았다. 5D로 요약되는 여러 복합적 재료가 증시 향방을 결정할 것이란 입장이다.

이는 미국의 엄청난 재정적자(Deficit)를 차기정부가 어떻게 대처할 건지 중요하며,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Dollar) 흐름도 증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2008년 대선을 앞두고 배당(Dividends)과 민주당(Democrats)도 주요변수로 떠올랐다.

게다가 최근 몇 년 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기업의 인수합병 붐(Deals)도 주식투자자라면 꼭 챙길 것을 권한다. 이들 5D는 지정학적 위기와 원자재 가격급등만큼 중요한 변수란 게 그의 판단이다.

마지막으로 가벨리는 가치투자 계보의 걸출한 실력자 중 한 명이지만, 아쉽게도 주식투자와 관련된 미래전망은 조금 부정적이다. 그는 "앞으로 주식에 너무 많은 기대를 갖지는 말라"며 "지난 15년간 두 자릿수의 고수익이 계속 나왔기 때문에 조만간 강세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규모 조정국면에 들어서든지 아니면 증시가 약세로 돌아설 수 있어 기대수준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충고다.

[고품격/고수익 증권방송, 하이리치]

고수 X파일을 제공하는 하이리치(www.hirich.co.kr)는 '상도, 독립선언, 소로스, 이성호소장, 황제개미, 무장(武將) 박종배, 마켓리더, 미스터문' 등 실전 고수출신 애널리스트의 고품격/고수익 증권방송’을 서비스하고 있는 증권방송 전문사이트로서, 하이리치의 VIP증권방송과 전문가별 증권방송 가입을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하이리치는 투자 성향별 맞춤형 증권방송 체제 확립을 통해 절대 저평가된 중장기 핵심유망주, 시장흐름을 선도하는 핵심주도주, 단기급등패턴의 핵심재료주 등을 적절히 병행하는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꾀하는 한편, 절대 저평가된 고성장 혁신테마주를 지속적으로 발굴, 추천하여 안정적인 고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하이리치 증권방송은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장중 실시간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으며, 개별 애널리스트들은 전문가별 증권방송을 통해 다양한 투자기법 교육방송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장 마감 이후에는 애널리스트 초심이 장 마감시황 및 종목진단방송을 15:30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이리치는 개인투자자들이 안정적인 투자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무료회원 가입시 국내 실전 최강자 애널리스트들의 명품 증권방송을 체험해 볼 수 있는 20만원 상당의 'VIP방송 이용권 4매'를 지급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항상 화가 나 있는 야구 팬들, 행복한 거 맞나요? [요즘, 이거]
  • 지난해 '폭염' 부른 엘니뇨 사라진다…그런데 온난화는 계속된다고? [이슈크래커]
  • 밀양 성폭행 가해자가 일했던 청도 식당, 문 닫은 이유는?
  • '장군의 아들' 박상민,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면허 취소 수치
  • 1000개 훌쩍 넘긴 K-편의점, ‘한국식’으로 홀렸다 [K-유통 아시아 장악]
  •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대북 방송 족쇄 풀려
  • 단독 금융위 ATS 판 깔자 한국거래소 인프라 구축 개시…거래정지 즉각 반영
  • KIA 임기영, 2년 만에 선발 등판…롯데는 '호랑이 사냥꾼' 윌커슨으로 맞불 [프로야구 4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849,000
    • -0.4%
    • 이더리움
    • 5,240,000
    • -1.36%
    • 비트코인 캐시
    • 655,000
    • +1.08%
    • 리플
    • 726
    • +0.14%
    • 솔라나
    • 230,400
    • +0%
    • 에이다
    • 634
    • +0.32%
    • 이오스
    • 1,103
    • -3.5%
    • 트론
    • 158
    • +0%
    • 스텔라루멘
    • 146
    • -1.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150
    • -0.29%
    • 체인링크
    • 24,550
    • -2%
    • 샌드박스
    • 625
    • -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