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 구성 실패한 독일 메르켈 총리 “소수 정부보다 재총선”

입력 2017-11-2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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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AFP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AFP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소수 정부를 이끄는 것보다는 재선거를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는 독일 공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재선거가 더 나은 길”이라고 밝혔다. 연정 실패로 인해 소수 정부를 이끄는 방안과 총선 재실시 중 한 가지를 택해야 하는 메르켈 총리가 재선거 쪽으로 기울 것으로 보인다.

메르켈 총리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연합은 자유민주당(FDP), 녹색당과 전날 오후 6시를 협상 기한으로 설정하고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민 문제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메르켈 총리는 “소수 정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소수 정부의 총리가 되는 것은 내 계획에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내각이 소수정권을 꾸린다면 개별 정책 투표에 대해 매번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연정 구성 실패로 메르켈 총리의 권위가 움츠러들었을지 모르지만 12년 동안 재임한 메르켈 총리는 기민당의 유일하고 신뢰할만한 지도자로 남아 있기 때문에 승산은 있다고 내다봤다.

메르켈 총리는 사임 관측을 일축하고 안정된 정부 건설을 위해 계속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총선을 재실시하면 당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메르켈 총리는 “재선거가 실시된다면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나는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재선거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독일을 위한 대안은 지난 총선에서 13%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의회에 진출해 제3당으로 급부상했다.

독일 정계의 불확실성에 기업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에릭 슈바이처 독일상공회의소 대표는 “독일 기업들은 이제 오랫동안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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