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할부금융 금리 공시 ‘유명무실’

입력 2017-11-10 10: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여신금융협회가 집계하는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 공시가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시 일자가 현재 시점과 차이가 많거나 상품명 통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여신금융협회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 공시에 따르면 기아 K5로 조회한 결과, 메리츠캐피탈은 3월, 하나캐피탈은 5월, KB국민카드는 7월 이후 공시된 내용이 없었다. 또 아주캐피탈은 지난해 7월 18일 공시가 마지막이다.

공시일자에 대해 해당 업체는 공시 시점 이후 금리 변동이 없었고, 여신금융상품 공시 규정도 공시주기를 ‘수시’로 돼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주캐피탈의 경우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신차 할부금융 영업을 중단했기 때문이지만 금리 업데이트 사유는 알 수 없었다.

같은 차종이 다른 이름으로 공시된 사례는 총 32건(차종 기준)에 달했다. ‘모닝’, ‘모닝(All New)’, ‘모닝(ALL NEW)’ 등이 서로 다른 차종으로 등록돼 있었다.

카드사, 캐피털 등 여신금융사는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 변동시 협회에 공시해야 한다. 그러나 공시는 사실상 업체 자율에 맡겨져 있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를 비교해 보려고 들어가봤는데 전혀 도움이 안 됐다”며 “금리 공시가 의무 사항이 아닌 자율인 만큼 업로드가 제대로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각사 담당자들이 협회 홈페이지에 엑셀로 관련 수치를 올리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공시 대상이 워낙 방대해 협회가 일일이 처리하기에는 인력도 부족하고 오류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 공시는 2010년 여신전문금융사 간 금리 인하를 촉진하고 할부금융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쉽게 금리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금융꿀팁’을 통해 이 내용을 소개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련 법규에 따라 공시하도록 하고 있으나 주기, 방법 등에 대한 것은 협회가 정한다”며 “협회 자율성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49,000
    • -0.55%
    • 이더리움
    • 5,281,000
    • +0.94%
    • 비트코인 캐시
    • 638,500
    • -1.24%
    • 리플
    • 727
    • +0.41%
    • 솔라나
    • 233,900
    • +0.52%
    • 에이다
    • 626
    • +0.48%
    • 이오스
    • 1,134
    • -0.09%
    • 트론
    • 155
    • -0.64%
    • 스텔라루멘
    • 14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800
    • -1.49%
    • 체인링크
    • 25,700
    • +2.92%
    • 샌드박스
    • 604
    • -0.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