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주주환원 강화에…보험업 평균보다 3배 오른 삼성생명

입력 2017-10-25 18:13 수정 2017-10-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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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대규모 주주환원정책을 예고하면서 삼성전자의 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주가가 강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보유지분 가치에 더해 향후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따른 대규모 배당재원 확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5일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 대비 4.71% 오른 1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13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생명의 주가는 10월 들어서만 18.14% 상승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리인상 기대감에 보험주가 전반적으로 오르긴 했지만, 삼성생명의 상승률은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보험업지수 상승률(6.56%)의 거의 3배에 달한다.

유독 삼성생명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데는 우선 보유 중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지분 7.17%(보통주 및 종류주 합계)를 보유하고 있다. 명절 이후 국내 증시가 역대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며 삼성전자의 주가가 5.11% 상승하자, 삼성생명이 가진 지분가치가 크게 부각된 것이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정책을 예고하면서 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주가에 더욱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는 이달 31일 이사회에서 자사주 소각, 현금배당 확대 등을 통한 주주환원계획이 담긴 3개년(2018~2020년) 주주가치제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 평균은 41조2000억 원이다. 지난해와 같은 주주환원 비율을 유지할 경우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되는 액수는 20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 하반기에만 7조~8조 원 규모의 현금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향후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일정을 감안할 때 지분 매각대금에 따른 삼성생명의 배당확대 기대감도 높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의 2차 자사주 소각 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이 10%를 초과해 금융위원회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면서 “무리한 가정이지만 7년간 분할 매각 시 연간 배당수익률은 4.8~5.1%, 3년 분할 매각 시 연간 배당수익률은 10.4~10.6%, 2년 분할 매각 시 연간 배당수익률은 13.7~13.9%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다만 삼성생명의 배당 확대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재원 확보로 기대감이 커질 수 있지만 삼성생명의 일부 이익이 유보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면서 “단계적인 자본규제 강화가 예정됨에 따라 현 수준의 RBC비율(지급여력비율)을 유지하려면 일정한 버퍼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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