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 對이란 전략 발표 초읽기...국제유가 새 변수로

입력 2017-10-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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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새로운 대응책을 담은 포괄적 전략을 이번 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유가에 새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는 RBC캐피털마켓의 글로벌 상품 전략 책임자인 헬리마 크로프트의 발언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새로운 대이란 정책에 대한 주요 연설을 할 것이라면서 그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험, 테러 지원, 사이버 작전 등과 관련한 포괄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포괄적 대(對)이란 전략 구상을 발표하면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철회를 선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JCPOA는 전임 버락 오바마 시절인 2015년 7월, 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서방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협정이다. JCPOA에 대한 합의를 철회한다는 건 결과적으로 이란에 대한 미국 제재가 재개될 수 있는 절차상의 첫 단계라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부터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된 이란 핵 합의를 ‘최악의 합의’라고 혹평하면서 자신이 집권하면 폐기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크로프트는 CNBC ‘트레이딩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새로운 대이란 전략과 관련해 “실제로 일어날 법한 매우 의미있는 진전”이라며 “이란산 원유 수입을 현저하게 줄이고, 기업들의 현지 투자도 다시 줄이도록 요구하는 제재가 재개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란 국영 석유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말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엔 제재가 풀린 후 하루 약 22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CNBC는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을 의식, 시장은 공급 감소를 앞두고 새로운 수요를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월가에는 아직까지 그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 6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차익 실현과 공급 과잉 우려로 전날보다 2.95% 하락한 49.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3월 10일 끝난 주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크로프트는 “중요한 것은 미국 정부, 특히 백악관이 외국 기업을 이란에서 얼마나 몰아내느냐”라며 미국은 자국 자본시장에서 그들을 막을 수 있다는 위협으로 외국 기업들의 이란 진입을 저지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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