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 끝났다… 강남 집값 반등 기미 '꿈틀'

입력 2017-09-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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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자이·선경2차 등 최고가 경신…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허가 효과

잇따른 부동산 대책 이후 관망세를 보였던 강남 아파트가 다시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권에서 최고가를 경신하는 아파트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자이’ 전용 165㎡는 이달 들어 25억 원에 거래됐다. 8·2 대책 발표 이전인 7월의 매매가는 24억4000만 원이었으며, 이달 매매가는 최고가를 경신한 기록이다.

강남구에서도 최고가 경신 아파트가 줄지어 등장하고 있다. 개포동의 주공1단지 전용 35㎡ 가구는 이달 12억5000만 원에 거래돼 역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7월의 10억5000만 원에서 약 2억 원가량 올랐다. 대치동의 ‘선경2차’ 아파트도 이달 들어 최고가를 경신한 가격인 26억5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7월 최고가였던 25억7000만 원에 비해 8000만 원 정도가 상승했다.

이 같은 강남권 아파트 재반등 조짐은 6일 서울시 도계위를 사실상 통과한 송파구의 ‘잠실주공5단지’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지는 서울시의 35층 제한을 받지 않게 돼, 50층 아파트 재건축을 허가받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잠실주공5단지’의 전용 76㎡가구는 9월 들어 16억 원에 거래됐는데, 이 역시 최고가 경신이며 처음으로 16억 원대에 이루어진 거래였다. 이 단지의 전용 76㎡ 가구는 7월 15억~15억7000만 원대에 거래되다 8·2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직후 14억 원까지 내려오는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도계위 통과를 겪으며 상승 전환돼 이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따르면 같은 면적 가구의 호가가 16억1000만~16억2000만 원 등으로 점차 오르는 추세라 추가적인 상승도 예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강남의 반등 상승세는 규제책으로 쉽사리 막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강남은 전국적인 수요가 몰리는 곳이라 고질적으로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많은 지역”이라며 “해외에서도 맨해튼, 런던 등 최고로 집값이 비싼 곳의 주택은 정부 방침보다는 거시경제에 따라 변동이 생기는 경향이 강해 중장기적으로 강남 아파트가 하락할 가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남의 상승세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며 주택시장에 유입되는 투자자금이 늘어 시장 에너지가 강한 영향”이라며 “현재 갈림길에 선 다주택자들이 향후 어떤 행보를 택하는가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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