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어린이, 삼성 스마트 ‘쌤’에게 엄마 나라 말 배운다

입력 2017-09-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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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스마트 스쿨 지원대상 확대해 다문화센터병원학교 등 15곳 선정

▲지난 6월 삼성전자에서 '스마트 스쿨'을 지원하는 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태블릿과 전자칠판을 통해 스스로 검색하고 만들어가는 모둠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 6월 삼성전자에서 '스마트 스쿨'을 지원하는 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태블릿과 전자칠판을 통해 스스로 검색하고 만들어가는 모둠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우리 아이가 엄마 나라 말을 배우지 않으려고 해요.”

여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방문한 결혼 이주 여성들의 고민이다. 아이와 엄마의 대화는 서로의 관계를 끈끈하게 해주는 연결고리지만 엄마 나라 언어를 배우는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아이들은 수업을 거부해 왔다.

아이의 마음을 돌릴 방법으로 스마트 스쿨이 역할을 할 것으로 센터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전자칠판에 쓰고, 태블릿으로 보는 등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제공해 이중언어에 대해 흥미와 재미를 느끼게 해 줄 수 있다는 것.

올해 스마트스쿨 지원 대상으로 최종 확정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아이들이 엄마나라 말을 배워 엄마를 더 자랑스러워하고 이중언어 대회를 통해 자신의 다름에 대해 자긍심을 느끼게 할 계획이다.

‘스마트 스쿨’은 도서 산간 지역의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디지털 교육 격차를 해소해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고자 2012년부터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50개 기관, 123개 학급이 지원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스쿨’ 대상으로 선정된 기관에 갤럭시 태블릿, 전자칠판, 삼성 스쿨 솔루션, 무선 네트워크 등이 연계된 첨단 교실 환경을 제공한다. 교사들에게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교육할 수 있도록 연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작년부터는 대상 기관을 확장해 일선 학교뿐 아니라 병원, 다문화센터, 지역아동센터, 특수학교 등 6~18세 대상의 교육시설을 갖춘 기관으로 확대했다. 또 도서 산간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 모든 지역으로 대상을 넓혔다.

올해는 총 595개의 다양한 교육기관들이 신청했고, 서류 심사와 실사,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최종 15개 후보 기관을 선정했다. 현재 스마트스쿨을 구축하고 있으며, 다음 달 선보일 계획이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기관 중에는 ‘스마트 스쿨’을 활용해 지역 사회를 일으키고 부모님 근심을 덜겠다며 학생들이 지원을 신청한 경우도 있었고, 항암 치료 때문에 수업을 못 듣는 병상의 아이들에게 태블릿으로 즐겁고 재미있는 교육을 해 주고 싶다며 병원학교 교사가 간절한 사연을 담아 신청한 사례도 있었다.

심사 기간 중 전문가 심사위원들은 삼성전자의 ‘스마트 스쿨’이 지금껏 소득이나 주거 환경, 건강 등의 이유로 제도권 교육 환경에서 소외됐던 아이들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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