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이프가드에 급락…억울한 웅진에너지와 OCI

입력 2017-09-25 18:32 수정 2017-09-2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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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태양광전지에 대한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적용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주가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다만, 직접 연관성이 없는 기업의 주가도 급락하고 있어 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된다.

웅진에너지는 25일 전날보다 11.70% 하락한 7770원에 거래됐다. 장 중 한 때 주가는 16.48% 내린 7350원까지 떨어졌다.

웅진에너지의 주가 급락은 미국 세이프가드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2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 멕시코 등지에서 수입된 태양광 전지가 미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며 “정부에 세이프가드 권고문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이프가드 발동시 내년 미국 태양광 셀모듈 수요는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화케미칼이 이날 9.27% 내린 3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에스에너지(-13.04%), OCI(-3.76%) 등 태양광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하락한 상당수 기업들의 사업이 세이프가드 발동과 연관성이 적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세이프가드는 태양광 셀모듈에 대한 가격 경쟁력 저하 우려로 발생한 것인데, 원재료 납품회사들까지 주가 급락의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

웅진에너지의 경우 셀모듈 제조업체가 아니라 원재료인 웨이퍼 납품업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 직접적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없으며 원재료를 공급하는 회사로 세이프가드와 직접적 관련성이 없다”고 말했다. 또 장중 7% 이상 급락한 OCI도 태양광 셀모듈의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곳이다. OCI 측 관계자는 “해외 수출은 중국, 일본, 대만 등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그 비중은 중국이 가장 크다. 미국에는 직접적으로 팔고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애당초 세이프가드의 현실화가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02년 철강 세이프가드가 발동한 바 있지만, 결국 WTO(세계무역기구)에서 부결된 사례가 있다. 또 미국이 모듈단 수입을 제한할 경우 수많은 현지 EPC(개발 및 시공) 업체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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