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KT&G지분 매각 철회…중요한 카드로 남겨뒀다

입력 2017-09-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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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이 2년간 끌어오던 KT&G 지분 매각 여부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기업은행은 KT&G 주식의 연내 매각 결정을 철회한다고 20일 밝혔다. KT&G 매각 철회 결정은 당장 눈 앞의 이익을 쫓기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다.

기업은행은 2015년 2월에 열린 3차 이사회에서 제11호 안건으로 KT&G 매각 방안 관련 안건을상정한 바 있다. 당시 주요 내용은 위험가중치 확대, 중기대출 지원여력 확보, 주가 변동성 등을 감안해 2017년도말까지 KT&G 주식 전량을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매각 결정 요인은 달라진 경영환경이다. 연내 매각을 통한 일회성 이익 효과보다 자기자본비율 제고와 추후 배당수입을 감안하면 KT&G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것이 길게보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상장주식 위험가중치 유예기간이 금년 말 종료되면 내년부터 KT&G 보유주식의 위험가중치가 318%로 적용된다. 기업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금년 말 전망치 대비 약 0.1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경우도 14%를 다소 하회하는 수준으로서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다.

KT&G 주식 보유를 통한 향후 배당수입도 나쁘지 않다. 전년도말 기준으로 KT&G주식 취득 이후 지금까지의 누적 배당수입은 약 3518억원이다. 이에 따른 자본비율 개선효과는 약 0.22%포인트로 매각 철회시 예상되는 자기자본비율 하락분을 이미 상쇄한 상태다.

2018년도 이후 KT&G주식 매각을 통해 유사시 자본확충 방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기업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KT&G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기업은행에 중요한 카드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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