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틀어쥔 中國에… ‘수출효자 원료값’ 넉달새 2배 껑충

입력 2017-09-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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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생산량 80% 차지하는데 공급 통제에 가격 급등…자원개발 중단돼 자체수급도 막막

‘첨단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토류가 중국의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희토류는 희귀 광물의 한 종류로 지각 내에 존재량이 적거나 추출이 어려우나 탁월환 화학적·전기적·자성적·발광적 성질을 갖고 있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자동차 산업에서 수요가 있고, 향후 수요 신장이 예상되는 금속원소다.

19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차전지 소재인 니켈은 6월 톤당 8930달러에서 이달 1만1719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이는 최근 2년 내 가장 높은 가격이다.

대표적 이차전지 소재인 리튬과 코발트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배터리 업체들은 니켈의 비중을 더 늘리고 있다. 코발트의 가격상승을 이끈 것도 중국이다. 중국이 자국내 코발트 광산 개발뿐 아니라 콩고, 호주, 캐나다 지역에 있는 코발트 광산 지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공급난을 부추겼기 때문이다. 최근 니켈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도 세계 최대 니켈 소비국 중국 수요의 급증 때문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모터에 사용되는 자석의 원료인 네오디뮴 가격도 대폭 상승했다. 6월 톤당 4만3600달러를 기록했지만 9월에는 7만5700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네오디뮴의 수요가 늘면서 중국 업체들이 추가적으로 5만∼6만 톤 정도 위법으로 채굴하고 있었으나 올해 중국 정부의 단속이 강화돼 공급이 급격히 축소된 것이 원인이다.

이호영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연구원은 “현재는 네오디뮴 대신 상용화된 대체소재가 없는 상황”이라며 “공급은 중국 이외의 국가에선 소규모로만 이루어지고 있어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합금 소재로 자동차, 조명, 철광, 광업계, 미사일 등에 사용되는 텅스텐도 가격이 급상승했다. 텅스텐은 6월 kg당 27.5달러였으나 9월 43.3달러까지 가격이 올랐다. 중국은 세계 텅스텐 생산량의 80%를 담당하고 있는데 공급 통제 정책을 펼치면서 가격을 상승시켰다. 이밖에도 첨단산업 소재로 쓰이는 루테늄, 프라세오디뮴, 바냐듐 등도 중국이 생산량 억제에 나선 영향으로 일제히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희토류 가격 상승세에 국내 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핵심 광물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한국은 광물 자원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한국의 희토류 개발 투자는 이명박 정부 이후로 거의 사라졌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을 중심으로 수십조원의 대규모 해외 투자가 이뤄졌으나 정권 말기에 자원가격이 급락하면서 대규모 투자 부실이 발생, 해외 자원개발 정책은 전면 중단됐다.

광물자원에 대한 안정적 수급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각 업계는 정부에 자원 개발 투자를 호소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은 마련되지 못한 상황이다. 9일 백운규 산자부 장관과 2차전지 업계가 가진 간담회에서도 업체들은 자원확보 대책을 호소했지만 백 장관은 원론적 방안만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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