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박삼구, 이번에 누가 이길까

입력 2017-09-18 09:18 수정 2017-09-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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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금호타이어 법적 대응력 강화..금호 "법정관리는 없을 것"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끌려다녔다는 평가를 쇄신할 지 주목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 우리은행 등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는 이번주 중 회의를 열고 박 회장이 제시한 금호타이어 자구안 수용 여부를 논의한다.

채권단은 박 회장 자구안 수용 결론을 이번 회의에서 내리지 않을 수 있다. 자구안 이후의 조치에 대해 채권단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조3000억 원 규모의 금호타이어 차입금이 이달 말 만기인 것으로 고려하면 9월 안에는 결론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번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에서 주목되는 것은 산은의 입장이다. 산은은 그동안 매각 방해 행위를 근거로 박 회장 및 현 금호타이어 경영진을 해임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산은은 이를 실행하기 보다는 금호아시아나 측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했다. 결국 해임 카드가 힘을 잃어가는 사이, 박 회장 측은 금호타이어 상표권료 이슈로 매각을 지체시켰고, 더블스타는 계약을 파기했다.

산은은 법적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매각 실패 원인 분석은 물론 향후 대응 방향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20일 열리는 첫 기자 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와 관련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산은이 재정비에 나선다 해도 승기가 채권단 쪽에 실린 것으로 보기에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호타이어 매각 무산을 노린 박 회장 측은 이미 이 회사의 법적관리에 따른 실익까지 따져 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산은, 우리은행이 금호타이어를 법정관리에 보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든 실책을 인정하는 셈일 뿐 아니라 채권 손실을 감수해야 되기 때문이다.

법정관리 대신 금호타이어가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인 워크아웃에 재차 들어갈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잃어도 금호타이어가 채권단 도움으로 (또한번의 워크아웃으로) 회생하면 다시 회사를 인수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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