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전기차 시대, 한국만 걸음마 못 벗어난 이유는?

입력 2017-09-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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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이어 인도와 중국까지 내연 기관 자동차 퇴출에 나서면서 ‘전기차 시대’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인프라와 관련 업계는 경쟁에서 한발 뒤처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개발과 생산 등 기업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전기차 상용화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것은 인프라 사업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전기차 강국들이 해당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성장했다는 점을 들며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12일 EV-세일즈 블로그스팟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전 세계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54만5186대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미국계인 테슬라가 같은 기간 총 4만8006대를 판매해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중국계인 BAIC가 3만6154대를 판매해 그 뒤를 이었다. 중국 업체는 BAIC를 제외하고도 6개 업체가 상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시장에서는 도요타가 프리우스 PHEV를 앞세워 3만768대를 판매해 1위로 뛰어올랐다. BMW가 2만6657대로 2위에 이름을 올렸고, 3위는 작년 1위였던 BYD가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12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향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유럽에 이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휘발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엔진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세계 4위의 자동차 시장인 인도도 2030년까지 시판 자동차를 모두 전기차(EV)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 역시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7월 초 스웨덴 볼보자동차가 2019년부터 순수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만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독일의 폴크스바겐(VW)도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 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국내 전기차 시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국내 전기차 시장은 충전소 부족 등 인프라 문제로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정책 지원에 나선 중국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중국의 경우 2025년까지 신에너지차 판매 대수를 연간 700만 대로 늘린다는 방침 아래 적극적인 보조금 확대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판매량이 급증하며 지난해에만 50만7000대의 신에너지차가 팔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5000대에도 못미쳤다”면서 “우리 정부의 경우 재정부담 등을 이유로 장기적으로 전기차 보조금 예산 규모를 줄여나갈 계획인데 이 경우 전기차 경쟁력 확대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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