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發 물갈이 인사 예고…혼란스런 금감원

입력 2017-09-11 09:21 수정 2017-09-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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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에 첫 민간 출신 원장이 임명되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앞서 진웅섭 원장은 이달 6일 후임자 내정 직후 물러났다.

최 원장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관심은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 쏠린다.

금감원은 최근 ‘변호사 채용 비리’와 일부 직원의 차명 계좌 주식 거래, 음주 운전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따라서 최 원장은 가장 먼저 물갈이 인사를 통해 조직 쇄신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노동조합의 반발 등 민간 출신에 대한 내부 저항을 끌어안기 위해 인사 폭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최 원장이 취임하면서 일단 금감원 부원장보 이상 임원들은 일괄 사표를 제출한다.

금감원 임원진은 1명의 수석부원장과 3명의 부원장, 9명의 부원장보 등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서태종 수석부원장과 박세춘·이동엽 부원장 임기는 올해 12월까지다. 김수일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의 임기는 2019년 3월이지만 변호사 채용 비리에 연루돼 현업에서 배제된 상태다.

더불어 김영기·권순찬·조두영·박희춘 부원장보의 임기는 2018년 2월, 민병현·류찬우 부원장보 2019년 3월, 천경미 부원장보는 같은 해 5월에 끝난다. 올 초 선임된 이병삼·구경모 부원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1월에 만료된다.

그러나 진 원장 취임 초기인 2015년에 저축은행 사태 등의 책임을 물어 잔여임기와 상관없이 교체 인사를 단행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들이 대거 물러날 수 있다.

금감원 수석부원장 자리는 유광열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포함해 금융위 1급들이 두루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부원장의 역할이 큰 만큼 최적의 인물을 고르는데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 부원장 후보로는 김영기ㆍ류찬우 부원장보 등이 대상자로 언급된다. 증권 부원장은 민병현 부원장보 등이 거론되는데, 다만 인적 쇄신 차원에서 은행을 제외한 시장(증권), 소보처 담당 부원장의 외부 수혈 전망이 나오는 만큼 승진 여력은 더 좁아질 수 있다.

부원장 인사 후 부원장보 인사도 이어지는데, 여기에는 국장급의 연쇄 승진 인사가 점쳐진다. 금감원 안팎에서는 1989년~1991년(옛 은행감독원 기준) 입사한 선임국장·국장급 인물들이 임원 승진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 중 은행·비은행 부문은 최성일 IT·금융정보보호단장 겸 선임국장, 장복섭 총무국장, 민병진 은행감독국장, 류태성 외환감독국장, 박상춘 저축은행감독 국장 등이 언급된다.

보험 부문은 진태국 보험감독국장, 설인배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 김동성 감독총괄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세 사람 모두 보험감독원 출신이다. 진 국장과 설 국장은 보감원 7기, 김 국장은 보감원 8기다.

여기에 박용욱 전 보험감독국장도 거론된다. 박 전 국장은 최수현 전 금감원장 시절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의 부당한 지시에 반발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증권·회계 부문은 장준경 자본시장감독국장, 김도인 기업공시국장, 정용원 자본시장조사2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한편 금감원 부원장은 원장의 제청으로 금융위원회가 임명하며 부원장보는 원장이 직접 임명한다. 인사 대상자 검증기간과 국정감사 등을 고려할 때 인사 시기는 10월 말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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