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파행 일주일…다음 주 대정부질문도 ‘반쪽’?

입력 2017-09-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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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주말 장외서 국민보고대회 예고… 대정부질문까지 ‘보이콧’ 가능성 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전면 보이콧으로 인한 정기국회 파행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주말 사이 한국당의 입장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작아, 다음 주 국회 대정부질문도 ‘반쪽’으로 치러질 공산이 높아졌다.

한국당은 8일 오전 북핵위기대응특위를 꾸리고 최고위원단과의 연석회의를 열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로 시작한 국회 보이콧의 명분을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로까지 확대한 데 따른 조치로 읽힌다. 한국당은 이어 국회 로텐더홀로 무대를 옮겨 ‘보이스 오브 자유한국’이란 제목으로 의원들의 릴레이 자유발언을 벌이며 정부 비판을 쏟아냈다.

주말인 9일엔 국회 밖으로 나가 국민보고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 일대에서 개최할 ‘문재인 정권의 5천만 핵 인질·방송장악 저지 국민보고대회’를 장외투쟁의 정점으로 보고 이미 당원 총동원령까지 내린 상태다. 박성중 홍보본부장 등은 의원들에게 국민보고대회 참여를 독려하는 구호판 사진을 찍어 본인의 SNS에 올리고, 프로필 사진도 바꿔 달라고 연일 요구하고 있다. 바깥에서 세 과시를 하는 동시에 SNS 여론전도 병행해 정부·여당을 압박하겠다는 복안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8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저희가 이렇게 나오게 된 건 이 정권이 보여 온 그동안의 오만과 독선 또 좌파 포퓰리즘 폭주에 대한 저항 차원”이라며 “그간 정부는 야당의 목소리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협치 정신을 분명히 살려가고, 오만과 독선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협치 정신 존중과 ‘공영방송 장악 시도 포기’ 천명을 국회 복귀에 필요한 ‘최소한의 대화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이런 것이 된다면 저희는 언제든지 (복귀)할 마음인데 지금까지 여당이 꿈쩍도 안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전날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9% 정도로 떨어졌다고 하는데 이 ‘6’ 자가 이번 토요일에 보고대회를 통해 ‘5’ 자로 떨어질 수도 있다”면서 전의를 다지기도 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날 홍준표 대표를 찾아가 벌인 설득작업도 수포로 돌아가면서, 한국당이 11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도 보이콧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전날 11일부터 나흘간 대정부질문을 여는 데 필요한 국무위원 출석 요구 안건을 의결함에 따라 국회는 11일 정치 분야, 12일 외교·안보·통일 분야, 13일에는 경제 분야, 14일에는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관한 대정부 질문을 각각 실시할 예정이다. 야당으로선 정부의 ‘실정’을 부각할 기회지만, 제1야당인 한국당이 빠지면 대정부질문이 다소 싱겁게 진행되리란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11일 열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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