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체험형 마케팅 뜬다] ‘클릭’으로는 알 수 없는 ‘손맛’… 핸드백 만들려고 매장으로

입력 2017-09-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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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 구매 경험 온라인이 월등…오프라인 부활 해법 ‘체험’에서 찾아코오롱 ‘쿠론’ 쎄스튜디오 체험존 오픈…‘브루노바피’ 셔츠 스타일링 강좌 열어

▲쿠론 스타필드 코엑스몰점 내 마련된 ‘쎄스튜디오 체험 존’ 에서 직원들이 나만의 핸드백을 만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FnC
▲쿠론 스타필드 코엑스몰점 내 마련된 ‘쎄스튜디오 체험 존’ 에서 직원들이 나만의 핸드백을 만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FnC

패션업계가 소비자를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온라인에 빼앗긴 소비자를 오프라인으로 이끌려고 체험형 매장을 내는가 하면 값비싼 광고 대신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4일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의류·잡화, 식품·음료, 생활용품, 뷰티용품, 가전·디지털 기기, 문화·디지털 콘텐츠, 건강식품, 스포츠·레저·자동차 용품, 여행상품, 가구·홈인테리어, 유아동 용품 등 11개 상품군의 구매 경험률을 조사한 결과 의류·잡화가 76.1%로 가장 많았다.

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상품 구매 경험률을 비교해 보면 의류·잡화는 각각 56.0%, 36.1%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매 격차가 19.9%에 달해 11개 상품군 중에서도 구매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온·오프라인 구매 격차가 나는 품목으로는 문화·디지털 콘텐츠(17.9%), 뷰티용품(16.2%), 여행상품(15.4%) 등이 뒤를 이었다. 의류·잡화의 온라인 구매가 이미 소비자 사이에 깊숙이 자리했다는 의미다.

패션업계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온라인에 잠식당한 시장을 되찾을 해법을 고객 ‘체험’에서 찾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불가능한 상품 브랜드를 실제 경험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잡화 브랜드 ‘쿠론’은 지난달 스타필드 코엑스점에 소비자가 직접 자신만의 핸드백을 디자인할 수 있는 오프라인 체험 공간 ‘쎄스튜디오 체험 존’을 오픈했다. 2016년 처음으로 선보인 ‘쎄스튜디오’는 본인의 핸드백을 손쉽게 디자인하고 주문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번 체험 존은 ‘쎄스튜디오’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옮긴 형태로, 현장에서 고객이 직접 보고 느끼고 디자인한 후 구매까지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체험하며 ‘펀(FUN)’한 경험을 맛보는 것이 특징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게임을 콘셉트로 한 이색 체험 프로모션 ‘새로운 다운을 다운하라’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신상 다운재킷을 증정하는 사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젊은 세대들이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통해 게임을 자주 즐긴다는 것에서 착안해 게임을 콘셉트로 차용한 제품 체험 프로모션이다.

▲지난 5월 서울 성수동 카페 ‘자그마치’에서 열린 브루노바피의 ‘린넨 스타일링 클래스’에서 성범수 아레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브루노바피 시그니처 린넨 셔츠의 스타일링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세정
▲지난 5월 서울 성수동 카페 ‘자그마치’에서 열린 브루노바피의 ‘린넨 스타일링 클래스’에서 성범수 아레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브루노바피 시그니처 린넨 셔츠의 스타일링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세정

세정의 남성복 브랜드 브루노바피는 5월 성수동 카페 ‘자그마치’에서 30대 남성 고객 30명을 초청해 ‘린넨 스타일링 클래스’를 열었다. 남성들의 여름 필수 패션 아이템인 린넨 셔츠를 좀 더 감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는 행사다. 성범수 아레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스웨거의 헤어스타일리스트 등 전문가가 직접 패션과 헤어 스타일링 컨설팅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체험 이벤트는 참가자들이 행사 참여 소감 등을 SNS에 언급하면서 상당한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반대로 행사가 미흡하면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체험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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