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 가고 ‘어마’ 온다…미국, 또 다른 허리케인 북상에 ‘긴장’

입력 2017-09-0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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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허리케인 ‘어마(Irma)’가 세력을 키우며 동부 카리브 해 연안에 근접하고 있어 추가 피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BS 뉴스 등에 따르면 애초 열대성 폭우로 예보됐던 어마는 시속 120마일(193.1㎞) 바람을 동반한 카테고리 3등급으로 세력을 확장, 다음 주에는 카리브 해와 미국 남동부 연안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전날 “어마가 빠른 속도로 강화하면서 강력한 허리케인이 됐다”고 밝혔다. 어마는 현재 카리브 해 섬 바깥쪽에 머물고 있어 당분간은 미국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 보이진 않으나 이후 어디로 움직일지 확실치 않다. 주말과 다음 주 초까지는 서쪽으로 이동하다 이후 남서쪽으로 방향을 살짝 틀 것으로 보인다. 하비와 달리 미국 본토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바다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으나 카리브 해에 상륙해 큰 피해를 남기고 이후 미국도 강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25일 카테고리 4등급으로 텍사스주에 상륙한 하비는 5일 연속으로 열대성 폭우를 퍼붓다가 바다로 빠져나갔다. 닷새간 내린 비의 양은 총 1.3m에 이른다. 당국에 따르면 텍사스에서는 최소 47명이 사망했다. NYT는 10만채의 가옥이 손상되거나 파괴되고 곳곳의 전기시설이 모두 망가지면서 피해 복구에만 수천억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텍사스주에는 약 4만2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루이지애나에도 3000명의 이재민이 임시 피난소로 대피했다. 텍사스 동부와 루이지애나 서부 지역은 홍수가 이어지고 있으나 폭풍우가 오하이오 밸리쪽으로 이동하면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됐다고 국립 기상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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