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하비’, 자동차 업계에 전화위복 되나

입력 2017-09-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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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휴스턴에서 물에 잠긴 차량들. AP연합뉴스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휴스턴에서 물에 잠긴 차량들. A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 지역을 초토화시킨 허리케인 ‘하비’가 최근 판매 감소로 고전하는 자동차 업계에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텍사스 휴스턴을 집중 강타한 하비는 세력이 약해지면서 다른 지역으로 몰려갔고, 현재 휴스턴에는 오랜만에 파란 하늘이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날이 개이면서 수백 개의 자동차 딜러들이 영업을 재개했다며 적어도 일부는 활발하게 영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전날 텍사스 주 케이티에 있는 오토네이션포드는 수해 복구를 위해 급하게 차량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픽업트럭 등 신차 30대를 팔았다. 휴스턴 지역에서 17개 쇼룸을 운영하는 오토네이션의 마이클 잭슨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영업을 하는지 전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휴스턴 남부 앨빈에 있는 론카터그룹의 4개 딜러는 이날 오전 7시에 문을 열자마자 고객들을 맞았다. 캐리 윌슨 지점장은 “차를 사려는 사람들이 있다”며 “차가 수해로 망가졌거나 새출발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NYT는 하비가 휴스턴 지역에서 수십만 평방 마일에 걸쳐 수만 가구를 파괴하거나 손상시켰고, 해당 지역에 있는 무수히 많은 차량을 손상시켰다고 지적했다. 리서치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50만 대의 차량을 교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1년 내 텍사스의 모든 차를 교체하거나 수리하는 데에는 허리케인 샌디(25만 대)나 허리케인 카타리나(20만 대) 때보다 규모가 더 클 것이라고 추정했다.

텍사스 주 디킨슨에 있는 맥리 포드는 웹사이트에 올린 통지문에서 신차와 중고차 500대가 수해로 파손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웹사이트에 표시된 재고는 더 이상 판매할 수 없다고 했다.

1일 자동차 업체들은 8월 신차 판매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하비가 8월 마지막 주 판매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텍사스는 미국에서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큰 자동차 시장인 만큼 하비로 인한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NYT는 휴스턴 지역의 자동차 딜러들이 허리케인 하비로 파손된 차량 교체 수요 덕에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토네이션의 잭슨 CEO는 “우선, 사람들이 보험회사와 합의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교체 수요는 4분기에나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NYT는 텍사스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의 트럭공장과 도요타자동차의 픽업트럭 공장은 예상 외로 하비의 충격을 덜 받았다고 했다. 고속도로와 철로 두절로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엔진 및 부품 출하는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 전역의 딜러들은 이같은 충격을 완화할 만큼의 재고는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스마트폰과 가전업계에도 하비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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