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4일 총파업] ‘PD수첩 검열’ ‘기자 블랙리스트’ 등 언론통제 폭로

입력 2017-09-0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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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까지 폭풍 같았던 한 달

▲고아라 기자 iknow@
▲고아라 기자 iknow@

전국 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가 총 파업에 들어간다.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파업 찬반 투표는 역대 최고 찬성률(93.2%)을 나타냈다. 이미 450여 명의 조합원들이 성명서를 내고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사퇴를 요구했다. 폭풍 같은 한 달이었다. 하지만 진짜 폭풍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7월 21일

‘PD수첩’ 제작진 10명이 조창호 시사제작국장과 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으로부터 아이템 검열 및 통제가 있었다고 폭로하며 제작 중단에 돌입했다. 아울러 MBC와 김장겸 사장 등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8월 3일

시사제작국 소속 PD 및 기자 32명이 제작 거부에 들어갔다. ‘PD수첩’과 마찬가지로 김장겸 사장, 조창호 시사제작국장, 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8월 7일

카메라 기자들을 정치적 성향, 회사에 대한 충성도, 노조와의 관계에 따라 분류한, 속칭 ‘MBC판 블랙리스트’ 문건이 존재한다는 폭로가 나왔다. 노조는 해당 문건이 인사에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MBC는 “관련자 및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엄중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8월 9일

영상기자회 소속 카메라기자 30명이 블랙리스트 존재에 분노하며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이들은 “2012년 파업 이후 보도영상부문이 공중분해됐다”면서 “블랙리스트의 진실을 스스로 밝히기 위해 제작중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8월 9일

콘텐츠제작국 PD 30명이 회사의 찍어내기 인사와 제작 자율성 침해 등을 문제 삼으며 제작 중단에 동참했다. 이들은 2012년 파업 이후 교양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PD들이 제작과 관련 없는 본부로 유배됐다고 폭로했다.

8월 11일

보도국 소속 기자 81명이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김장겸 사장 아래서 저널리즘이 짓밟혔다는 주장이다. 기자들은 김장겸 사장 등 경영진을 비롯해 문호철 보도국장 및 모든 보도국 보직 간부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8월 17일

회사의 인사 조치로 인해 논설위원실, 뉴미디어뉴스국, 스포츠국 등 보도국 밖에 있었던 기자 64명이 제작 중단에 동참했다. MBC는 제작 중단 인력이 늘어나자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강조하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8월 18일

허일후 등 아나운서 27명이 출연 거부 등 업무 중단에 나섰다.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이재은이 마지막 방송임을 언급하며 MBC 파업 사태가 대외적으로 크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신동호 국장, 배현진, 양승은 등은 불참했다.

8월 28일

라디오국 소속 PD 40명과 편성국 소속 PD 26명이 제작 중단에 나섰다. 이에 따라 ‘노홍철의 굿모닝FM’, ‘배철수의 음악캠프’ 등 간판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대거 결방했다.

8월 30일

드라마PD 58명이 파업 결의문을 발표했다. ‘돌아온 복단지’, ‘별별 며느리’, ‘밥상 차리는 남자’, ‘보그맘’ 등의 PD들이 동참해 향후 방송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같은 날 드라마기획국장을 비롯한 보직간부 57명이 총 파업 돌입 시 사퇴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9월 4일

MBC 노조의 총 파업이 시작된다.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등 간판 프로그램의 결방은 사실상 확정됐고, 최악의 경우 편집과 촬영 권한 자체가 대체 인력에게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배수진을 친 파업. 그 끝은 어디를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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