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빈자리, 국적선사 '춘추천국'

입력 2017-08-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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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한지 1년이 지난 부산항의 국적선사 물동량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외국선사의 물동량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2017년 7월 부산항 전체 물동량은 175만2068TEU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적선사 물동량은 35.95인 62만9190TEU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65만1046TEU) 대비 2.4% 감소한 수치다.

5월과 6월의 부산항 총 물동량은 각각 178만6576TEU, 177만2740TE로 집계되었다. 이 중 국적선사 물동량은 59만9230TEU, 58만9399TEU이다. 이는 전체 물동량의 33.5%, 33.2% 규모다.

지난해 국적선사의 5월 물동량(62만1941TEU), 6월 물동량(61만1416TEU)보다 각각 4.6%, 4.9% 감소했다.

반면 올해 5·6·7월 외국선사들의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다만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돌입하기 전 3개월간의 수치라 한진해운 청산이 물동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부산항에서 국적선사의 물동량이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없는 것은 중소형 선사들의 약진때문이다. 특히 SM상선이 컨테이너선 사업에 진입하면서 한진해운의 물동량을 흡수했다. SM상선은 현대상선을 제치고 한진해운의 터미널과 네트워크를 인수하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 파산 이후 현대상선뿐만 아니라 고려해운, 장금상선 등 중소형 선사들의 물동량도 늘었다”며 “게다가 SM상선이 새로 등장하면서 국적선사들의 물동량 감소폭은 예상보다 적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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