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올해 생존키워드는 '시너지'

입력 2008-01-16 09:12 수정 2008-01-1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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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채널 확대로 수익다변화에 총력

수익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권이 종합그룹체계 확립과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과 함께 종합금융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자금부족 수익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권이 이에 대한 해법으로 부서별 또는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종합금융그룹 체계 확립 '최우선'

신한금융그룹은 계열사간 교차판매를 통한 이른바 '시너지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올해 시너지 영업수익 목표를 전년대비 18.1%나 늘어난 7100억원으로 설정하고 ▲그룹통합 CRM 역량 강화 ▲시너지영업 운영체계 강화 ▲미래 성장동력 육성 ▲비용 시너지 창출체계 업그레이드 ▲시너지 마인드 확산 등 5대 중점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이인호 신한금융그룹 사장은 최근 개최한 포럼에서 "국내 최대의 고객 기반과 영업점 채널, 그리고 잘 짜인 그룹 사업라인을 활용한 그룹 차원의 시너지로 고객이 바라볼 때 '원펌(One Firm)'으로 인식될 때만이 다른 금융기관과의 진정한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도 올해 증권사 인수를 통한 종합금융 구축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이는 금융권이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종합금융체제를 갖추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화에서 은행 중심의 영업력 확대에는 한계가 있음을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은행은 종합금융그룹 체계 확립을 올해 4대 핵심과제 중의 하나로 설정하고 증권사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광정원 행장은 최근 "지난해 은행 예금으로부터 증권시장과 간접투자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이른바 '탈 금융중개' 양상이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증권사 인수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인 바 있다.

◆'복합금융'은 내 운명

하나은행은 올해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는 복합금융 강화를 위해 본부조직을 통폐합하고 영업점간에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기존의 5개 그룹을 4개 그룹, 8개 소속본부를 2개 소속본부, 43팀을 37팀으로 각각 축소시키는 한편, 마케팅그룹을 신설해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합마케팅 조직을 구축했다.

또 은행 상품개발을 전담하는 상품개발1부, 펀드 방카 등을 담당하는 상품개발2부를 신설하는 한편 카드본부도 배치하여 리테일 고객 대상의 통합 상품개발 및 마케팅 기획 기능을 강화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조직 슬림화를 통해서 본부기능의 '회색지대'를 없애고 유기적인 상호 협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은행도 올해 경영목표를 '복합금융이 강한 은행'으로 정하고 관련분야의 조직 정비와 함께 외부 전문가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은행은 새해 들어 복합금융사업단을 신설하고 김희철 전 외환은행 PB영업본부 부장을 신임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이화 함께 PB사업과 방카슈랑스, 수익증권, 신탁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합해 수익기반의 다변화를 적극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기업은행도 비이자수익 확대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카드마케팅부에 '채널영업팀'을 신설해 제휴카드 발급을 통한 카드 영업 강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금융권은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강화하려는 치열한 몸부림과 함께 복합금융을 확대를 통한 영업 전쟁이 어느 해보다도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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