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버터와의 전쟁…버터 가격 1년 새 20% 상승

입력 2017-08-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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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버터 소비 증가

▲유럽에서 버터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사진 = 픽사베이
▲유럽에서 버터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사진 = 픽사베이

전 세계적으로 버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럽에서 버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6월 유럽에서 버터의 소비자 가격은 전년 대비 20% 상승했다. 프랑스 제과연합은 이를 “중대한 위기”라고 설명했다. 버터 가격의 상승은 크루아상, 타르트 등 대부분의 빵 가격 상승과 연결된다. 프랑스 제과연합은 성명에서 “버터 가격은 원래 변동률이 높은 편이지만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적이 없다”며 “올 연말에 버터 품귀 현상이 극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터는 심장 질환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과 포화 지방 함량이 높아 몇 년 전 수요가 떨어졌다. 그런데 수년간의 감소세 뒤 다시 버터 소비량이 늘고 있다. 2010년 유럽인 1인당 버터 소비량은 7.9파운드였는데 2015년 8.4파운드로 증가했다. 미 농무부(USDA)는 2010년 미국인 1인당 4.9파운드의 버터를 소비했고, 2015년에는 5.6파운드를 소비했다고 밝혔다. 미 농무부는 올해 전 세계 버터 소비량이 전년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모니터의 라파엘 모리우 식품 애널리스트는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지방에서 설탕으로 점점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불법 병합하고 나서 유럽연합(EU)은 경제 제재를 목적으로 EU의 우유, 유제품 등을 러시아가 수입할 수 없게 했다. 당시 러시아는 EU가 수출하는 버터의 24%를 사들였다. 러시아가 버터를 수입하지 않자 유럽에서 버터 가격은 하락했고, 당시 영국에서만 1000개가 넘는 낙농업체가 문을 닫았다.

그런데 이제 버터 생산이 수요에 못 미쳐 유럽에서 버터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1~5월 EU 지역의 버터 생산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 줄었다. 동시에 같은 기간 EU 지역의 버터 재고량은 전년 대비 98% 줄었다.

원자재 관련 리서치업체 민텍의 마이클 리버티 애널리스트는 “버터 수요는 증가하는데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의 대규모 낙농업체 알라의 페터 터보그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크리스마스에 우유와 크림이 동날 수 있다”고 지난달 BBC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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