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안철수, 당대표 출마 포기 1%도 생각 안 한다…출마 접는 건 정계은퇴나 마찬가지!"

▲안철수 전 대표(이투데이DB)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당대표 출마 포기를 1%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 안철수 전 대표가 출마를 접는다는 건 정계은퇴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문병호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정치권이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대선 패배와 ‘문준용 씨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고 명분 없이 당권에 도전한다는 비난 여론에 대해 “(명분 없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국민의당이 지금 명분 따지고 책임 따지고 할 만큼 편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문병호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지지자나 당원들 역시 ‘국민의당을 부활시키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그런 관점에서 국민의당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은 안철수뿐이 아니냐,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가 당권에 도전하는 이유를 연이어 설명했다. 문병호 전 최고위원은 “(안철수 전 대표는) 당이 어렵기 때문에 나온 것뿐 아니라 국가가 여러 가지로 어렵기 때문에 구국 차원에서 나온 것이지 정권에 욕심이 있어서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의당이 승리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이고 대한민국의 발전”이라고 의미를 덧붙였다.

전당대회까지 20여 일을 남겨두고 반대 여론이 계속 심화될 경우 혹시 출마 포기를 선언하는 것까지 경우의 수에 넣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전혀 단 1%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출마를 접는다는 건 정계은퇴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국민들은 이 엄중하고 치열한 상황을 안철수 전 대표가 어떻게 돌파하는지 주시하고 있다. 만약 여기서 또다시 포기하면 정계은퇴해야 한다”라고 배수의 진을 친 심경을 전했다.

한편 현재 국민의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안철수 전 대표뿐 아니라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이 있다.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이 단일화에 들어가면 안철수 전 대표의 당권 도전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이에 문병호 전 최고위원은 “그렇게 될 경우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생명은 사실상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 자체를 반대하는 건 좋다. 얼마든지 의사표현 할 수 있는 것 안다”라면서도 “다만 안철수 전 후보가 당대표 후보 등록을 하면 출마 자체를 반대하기보다는 전대에서 표로 심판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