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 ‘케뱅’ 대출은 ‘카뱅’… 금융권 뒤집는 ‘슈퍼 메기들’

입력 2017-08-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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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예적금 우대금리땐 최고 2.5%

소액 마이너스 대출은 年 5.5% 확정금리

체크카드 통신료 캐시백출금수수료 ‘0’

365일 24시간 상담원과 전화연결 가능

카카오뱅크 예적금 금리 실적무관 2%로

대출, 1억5000만원 한도 年2~3% 업계 최저

체크카드 실적따라 月 최대 4만원 캐시백

해외송금 수수료는 시중은행의 ‘10분의 1’

지난달 27일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면서 금융권 전체를 뒤 흔들고 있다.

시중은행은 물론, 인터넷전문은행 맏형인 케이뱅크도 혹여 고객을 뺏길라 긴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특장점은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이용해 쉽고 간편하게 카카오뱅크를 이용할 수 있게 해놨다는 점이다. 가입부터 계좌개설까지는 케입뱅크보다 카카오뱅크가 편리하지만, 상품 내용으로 보면 비등하다. 예금금리는 케이뱅크가 더 높고, 대출금리는 카카오뱅크가 더 저렴하다.

◇예적금 케이뱅크가 2.5% 최고… 카뱅은 2.2% = 케이뱅크의 예적금 상품은 우대금리 적용시 금리가 연 2.1~2.5%로 최고 연 2.2%인 카카오뱅크보다 높다.

케이뱅크의 적립식 예금상품인 코드K자유적금은 이자가 연 최고 2.2%, 거치식 예금상품인 플러스K정기예금은 연 최고 2.1%, 적립식 예금인 플러스 자유적금은 연 최고 2.50%다.

이는 우대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이므로 개별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실제 금리는 이보다 낮을 수 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급여이체 등 거래 실적과 상관없이 기본적으로는 모든 고객 동일한 금리를 적용한다. 예적금 금리 모두 연 2%로 설정됐다. 구체적으로 카카오뱅크 자유적금은 1년 만기인 경우 연 2%이며 자동이체를 설정하는 경우 0.2% 포인트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정기예금은 1년 만기의 경우 연 2%다.

◇대출은 카카오뱅크가 연 2~3%대로 더 저렴… 한도도 1억5000억 원 최대 = 대출금리는 카카오뱅크가 연 2~3%대로 케이뱅크의 연 5%대 금리보다 더 낮다.

케이뱅크 대출 상품은 지난달 상품 판매가 중단된 직장인 신용대출(최저 연 2.67%)과 소액 마이너스 통장 대출(확정금리 연 5.5%) 등이 있다.

카카오뱅크는 1억5000만 원 한도인 직장인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최저 연 2.86%로 대출을 해준다. 중신용자도 신청할 수 있는 1억5000만 원 한도의 신용대출도 역시 최저 연 2.86%의 금리가 적용된다. 저신용자도 신청할 수 있는 소액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금리가 연 3.35%다. 이는 1~8등급을 대상으로 최대 300만 원까지 대출을 해준다. 저신용자인 7등급, 8등급자도 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체크카드 혜택은 케뱅은 포인트 적립 , 카뱅은 캐시백 혜택 = 케이뱅크의 통신캐시백형 체크카드는 KT 통신요금을 최대 3만 원까지 돌려준다. 포인트적립형 카드를 쓰는 경우에는 모든 가맹점에서 1%의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캐시백 서비스를 자랑한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사용액의 0.2%(평일)나 0.4%(주말, 휴일)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사용 실적에 따라서는 내년 1월 말까지 월 최대 4만 원을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영업점을 두지 않기 때문에 무료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출금할 수 있다. 케이뱅크 이용자는 전국 GS25 편의점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 출금을 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이용자는 VAN사 기준 BGF핀링크, 한국전자금융, 롯데피에스넷, 노틸러스효성 ATM(전국 11만4000여 대)을 2017년 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각종 알림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케이뱅크가 카드 승인 등을 알리는 문자알림 서비스에 월 300원을 부과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카카오뱅크 핵심 서비스 중 하나는 시중은행 대비 10분의 1 저렴한 해외송금 수수료다.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 창구에서 신청할 때와 비교해 해외 송금 수수료가 송금액이 5000달러 이하면 5000원에 불과하다.

케이뱅크는 아직 국외송금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케이뱅크는 24시간 365일 상담원과 전화 연결이 가능하게 했다. 야간에도 분실 신고 외에 상품 가입이나 거래 관련 문의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영업 시간 외에는 제한된 내용만 상당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까지 폭발적인 가입자 유치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오후 1시)으로 카카오뱅크는 신규 계좌 개설 100만좌를 돌파했다. 여신액은 3230억 원, 수신액은 3440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는 영업 5일 만에 178만건에 달했다. 계좌 개설 고객 100만 명의 67%인 67만 명은 체크카드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다만 이런 돌풍이 시중은행 위협으로 이어지는 데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의 기반은 수신액인데, 경제 주도권을 틀어쥐고 있는 40~60대는 여전히 시중은행을 사용하고 있다”며 “젊은층 고객 기반으로는 수신액이 커질 수 없어 향후 덩치를 키우는 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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