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적체 지방분양시장, 돌파구 찾았다

입력 2008-01-10 09:25 수정 2008-01-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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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규제 피했다고 '묻지마 청약'금물"...

지난 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전국 10만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아파트 문제 해소를 위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전부에 대해 이달 중 전면해제 한다고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과 9월, 참여정부가 지방 투기과열지구 해제조치에도 불구하고 존치지구로 남겨졌던 부산 해운대구, 울산 남구.울주군 등 지방 분양권과 미분양 사업장은 분양물량 해소에 다소 기대감을 갖게 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 우선 세대주 요건을 갖추지 않아도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고, 5년 재당첨금지가 풀려 청약통장 사용이 훨씬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규제인 담보인정비율(LTV)가 완화되면서 은행권 대출이 쉬워진다. 실제로 연초, 아시아 최고층 아파트(지상 70~80층)를 공급하고 있는 부산 해운대 두산 위브더제니스는 1~3순위에서 전체 가구수(총1788가구)가운데 90%에 달하는(1615가구)가 대량 미달되는 참패를 맛본 터라 남다른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인수위의 지방투기과열지구 해제 결정으로 수혜를 보게된 울산광역시 분양시장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해 말 울산 남구 야음동에 분양에 나선 두산위브 분양관계자는"현재 미계약 물량이 70%정도 남았는데 투기과열지구 해제에 따른 기대심리로 대출가능여부나 분양혜택 등 문의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건교부가 집계한 울산 남구.울주군 일대 미분양 가구수는 총 2106가구에 계약 이후 1년이던 전매규제가 즉시 풀리게 될 주요 분양권만 4660가구로, 투기과열지구 해제의 가장 큰 수혜를 보게된다.

하지만 일부 랜드마크 단지를 제외하면 이번 투기과열지구 전면해제의 기대효과는 만족스럽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차기정부 출범에 따라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앞서 반영되었고, 향후 공급될 분양가상한제 적용물량을 기다리는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최근 부산 해운대 일대에 공급한 아파트들 조차 3.3㎡당 4500만원대에 공급되는 등 분양가 부담이 크기 때문에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잔존물량 소진에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다 하더라도 상한제 적용물량은 최소 6개월간 전매제한이 적용되므로, 빠른 시일내 미분양물량이 소진될 확률은 많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부동산정보업체'부동산써브'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 해제 예정 지역 3곳에서 연내 공급 될 물량은 총 17개 사업장,9074가구(일반분양 8424가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울산 남구가 가장 많은 7개 사업장 4501가구, 부산 해운대구 3524가구, 울산 울주군 1049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

이와관련, '부동산써브'함영진 실장은"지방투기과열지구가 규제를 피했다고 해서 무조건 묻지마식 청약은 절대 금물"이라며"지방분양시장도 대단지,역세권,브랜드 등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니 지역적 호재를 꼼꼼히 살펴 수혜를 입을 만한 단지를 고르는 청약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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