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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해 6월 우리FEF(사모투자전문회사) 측에 금호종합금융을 매각하며 맺은 계약 뒤에 또 다른 이면계약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러한 주장은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금호종금과 금호생명 등 2개의 금융계열사를 완전 분리한 후 지주회사로 전환 할 것이라는 재계의 예측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제2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종금을 우리FEF 측에 완전매각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3년 뒤에 금호종금을 재매각하기로 했다"며 그는 "금호그룹 내에서 처음 금호종금 매각작업이 이뤄질 때는 완전매각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그룹 수뇌부에서 이를 매각 후 재매입쪽으로 방향 선회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결정에는 박삼구 회장의 의지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관계자의 주장에 따르면 두 계약당사자들은 합의 하에 3년 뒤의 주가 최저 한계선을 정해놓았으며 3년 뒤 주가가 이보다 높은 경우에는 (금호그룹이) 시가로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으며 이보다 낮은 경우에는 합의한 최저한계가로 매입하기로 했다는 것.

이러한 주장대로라면 금호그룹은 그룹 내의 금융계열사를 완전분리해 제조,서비스업 위주의 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을 뒤엎고 금융업을 향후 주력사업 중 하나로 가져갈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또한 금호그룹이나 우리 FEF의 예측이 빗나가 주가가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현재 금호종금이 내고 있는 순이익이 18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다면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금호종금의 변정석 팀장은 "금호종금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금산분리법에 따라 모기업이 더 이상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며 “이면계약은 없었고 다만 우리FEF가 가지고 있는 지분을 매각할 때 금호그룹 측과 상의는 해야한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조영석 팀장은 “현재 국내에 종금사가 두 개 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종금사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할 때”라며 “우리 FEF의 노하우를 통해 종금사를 운영하기 위해 경영권을 넘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FEF 관계자는 "사모투자전문회사의 특성상 당연히 몇 년 안에 금호종금을 매각할 것”이라며 “계약내용에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담겨있지만 이를 확인해 줄 수는 없다”며 이면계약 의혹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한편, 금호종금은 지난 6월 8일 이사회를 열고 710만주의 신주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발행한 신주는 우리금융지주에서 세운 사모투자전문회사인 우리FEF가 전량 인수했다. 이에 따라 우리 FEF는 금호종금 전체 지분의 41.43%를 가지는 대주주에 올라섰으며 경영권도 함께 물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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