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대출 15조 육박… “중신용자 늘고 저신용자 감소”

입력 2017-07-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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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2016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지난해 대부업체 대출잔액이 15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대부업체들이 수익성 강화에 나서면서 저신용 고객은 줄고 중신용 이용자는 늘었다.

2일 금융위원회, 행정자치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부잔액은 14조6000억 원으로 2015년 말(13조2000억 원)보다 10.6% 늘었다.

대부잔액은 2015년 말 13조2000억 원, 지난해 6월 말 14조4000억 원, 지난해 말 14조600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금융위는 P2P연계 대출 급증이 직전 6개월 대부잔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P2P대출(추정)은 지난해 6월 말 969억 원에서 지난해 말 3106억 원으로 220.5% 급증했다.

대부업 거래자 수는 지난해 3월 법정최고금리가 인하(34.9%->27.9%)한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자 수는 2015년 말 267만9000명, 지난해 6월 말 263만 명, 지난해 말 250만 명으로 줄었다.

이는 대부업체가 금리 인하 이후 수익성을 위해 기존고객 위주로 대출을 취급하고,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부업체(아프로, 웰컴)가 저축은행쪽으로 고객을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금융위는 분석했다.

대부업체 수는 개인·소형업자가 감소함에 따라 줄었다. 2015년 말 8752곳, 지난해 6월 말 8980곳, 지난해 말 8654곳으로 직전 6개월 새 326곳이 감소(-3.6%)했다.

대부업체 이용 기간은 1년 미만 59.3%, 1년 이상 40.7%로 단기 이용이 많았다. 대출 용도는 생활비 57.6%, 사업자금 24.7%, 타대출상환 9.3% 순이다.

대부업체 이용자는 중신용자가 늘었고 저신용자는 감소했다. 이는 최고금리가 내려간 뒤 대부업체들이 수익성을 위해 대출심사를 더욱 깐깐하게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4~6등급 이용자는 2015년 말 22.1%에서 지난해 말 23.3%로 1.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7~10등급 저신용자들은 같은 기간 77.9%에서 76.7%로 줄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법정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대부업 음성화 가능성에 대비해 불법사금융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정책 서민금융을 확대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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