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친노동·친기업 사회 돼야”…방미 경제인단엔 ‘상생경영’ 당부

입력 2017-06-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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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헤이 아담스 호텔에서 열린 우리 참여 경제인과의 차담회에서 허창수 GS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 경제인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헤이 아담스 호텔에서 열린 우리 참여 경제인과의 차담회에서 허창수 GS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 경제인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기업과 노동이 상생할 수 있는 세상이 돼야 우리나라가 진짜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6시 워싱턴D.C. 헤이아담스 호텔에서 순방에 동행한 경제인단과 차담회를 한 자리에서 “우리 사회가 친기업ㆍ친노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담회에는 손경식 CJ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허창수 GS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구자열 LS 회장, 신현우 한화테크원 대표이사, 은성수 한국투자공사 사장,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노사 상생 협력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반영해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도 함께했다. 차담회는 이날 저녁 양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 앞서 열렸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성향에 대해 “기업인들께서 저를 ‘친노동’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노동변호사를 오래 했기 때문에 맞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저는 친기업이다. 기업의 고문변호사도 오래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재계 총수들과 만난 문 대통령은 “기업하시는 분들을 가장 먼저 모시고 뵙고 싶었는데, 아직까지 우리 경제팀 인선이 늦어지는 바람에 뵙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야 뵙게 됐다”며 “돌아가게 되면 다시 제대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여러모로 새 정부에 대해 걱정도 있으실 텐데 핵심은 기업하기 좋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환경을 만들자는 것으로, 그렇게 되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도 높아지고 기업인도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며 “새 정부 경제정책을 믿으시고 더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일자리를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자동차ㆍ항공, 에너지ㆍ환경, 전자ㆍ정보통신 등 업종별 기업인들로 구분된 5개 원탁을 직접 돌면서 대기업, 중소기업, 중견기업, 벤처, 여성기업인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에너지·환경 분야 기업인들이 모인 테이블에서 “우리는 2030년까지 태양열과 풍력을 (전체 에너지 대비) 20%까지 높이겠다고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그 투자도 돼야 한다”며 “LNG 발전 등 대체 에너지를 함께 개발해야 원전이나 석탄을 대체하는 에너지 수급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보통신분야 기업인들이 모인 곳에서는 “벤처기업을 많이 지원해 달라”고 한 참석자가 요청하자 “그럼요. 그게 경제가 가야 할 길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소벤처기업부’로 해야 할지 아예 ‘벤처중소기업부'로 해야 할지 고민하는데, 부로 승격시켜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첫 순방을 함께해 준 기업인들을 격려하는 한편,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또 저성장, 저출산,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주도, 혁신 주도 성장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기업도 투명경영과 상생경영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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