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유엔사부지 낙찰가 1조552억원에 '일레븐건설' 품으로…일레븐건설은 어떤 곳?

입력 2017-06-27 18:16 수정 2017-06-2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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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의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받는 용산공원정비구역 복합시설조성지구(유엔사 부지)의 주인이 가려졌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27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유엔사부지 입찰결과 일레븐건설이 낙찰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건설사 및 시행사 등 6개 업체가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이 중 최고가격인 1조 552억원을 써낸 일레븐건설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낙찰자는 다음달 3일까지 낙찰금액의 10%(입찰보증금 포함)를 계약보증금으로 납부하고 LH와 용지매매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계약체결과 동시에 매수인 지위를 가지게 된다.

이 부지는 대형건설사들을 비롯해 많은 업계가 관심을 가졌던 곳이다. 하지만 가격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대부분 업계들은 발을 빼는 형국이었다.

때문에 낙찰자인 일레븐건설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일레븐건설은 지난 1991년 동진주택주식회사로 설립돼 이후 일레븐건설로 상호를 변경했다. 주로 용인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사업 시행과 시공을 맡아왔고 아파트 브랜드 ‘파크사이드’와 오피스텔 브랜드 ‘유니큐브’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도 용인 수지 지역에서 동천더샵이스트포레와 상현더샵파크사이드 등을 분양 중이다.

지역에서는 많은 사업을 해왔지만 중견 시행사에 불과한 일레븐건설이 막대한 초기 자금 부담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낙찰자는 이날까지 입찰금액의 5%인 577억원을 보증금으로 내야한다. 또 계약체결일 매매대금의 10%까지 합치면 최소 1000억원 가량을 계약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일레븐건설의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보면 2016년 매출액 2235억 원, 영업이익 408억원, 당기순이익 345억원에 불과하다.

자본총계는 6025억원, 부채만 7078억원에 이른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일레븐건설이 막대한 초기 자금부담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편 LH는 당초 지난 26일 입찰을 개시할 계획이었지만, 시스템 오류 발생으로 하루 순연했다. 이에 LH는 이날 오후 4시 입찰신청서 제출ㆍ입찰보증금 납부를 진행한 후 오후 6시 최종 낙찰자를 발표했다. 이에따라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계약 체결일도 다음달 3일로 조정됐다.

유엔사부지는 사업지구 전체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상태로 건축물 배치, 건축선, 형태, 외관 및 경관 등 건축 관련 세부 지침이 수립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매수인은 상세 계획안을 수립해 LH에 제안해야 하며 서울시, 용산구 등 관계기관 협의 및 심의를 거쳐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은 뒤 건축 관련 인허가를 이행해야 한다.

유엔사부지에는 전용면적 85㎡초과 공동주택이 최대 780가구, 건축물 전체 지상연면적의 40%이하까지 들어설 수 있다. 오피스텔은 공동주택을 포함해 70%이하까지 건축 가능하고 오피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호텔 등 기타시설은 30% 이상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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