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혁 티브로드 보도제작팀장의 케이블 생존전략은 “지역사회와 소통 확대”

입력 2017-06-2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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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외국인·다문화 시청자 참여하는 프로그램 확대…내년 6·13 지방선거도 기획도

▲송재혁 티브로드 보도제작팀장은 "내년 6.13 지방선거를 케이블이 지역 사회에 함께 녹아드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송재혁 티브로드 보도제작팀장은 "내년 6.13 지방선거를 케이블이 지역 사회에 함께 녹아드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케이블TV의 생존 기반은 지역사회라는 걸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지역사회와 영혼을 나눈다는 마음가짐으로 다가서겠습니다.”

송재혁<사진> 티브로드 보도제작팀장은 케이블 TV의 존재 이유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면서 본연의 역할인 지역사회와의 화학적 융합에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송 팀장은 준비해온 원고 대신 케이블의 생존을 위한 치열한 고민을 진정성 있게 이야기했다.

21일 명동에 있는 티브로드 서울 본사에서 만난 송 팀장은 “과거 케이블1.0, 2.0 시대를 반성하고 있다”며 “지역사회를 위해 다가가지 못하고 지상파 메이저 방송사들을 쫓아가다 보니 진짜 중요한 지역 사회와의 접점 기능을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고 자책했다.

그는 “2015년을 기점으로 케이블 3.0시대로 규정하고 지역민에 다가섬과 어우러짐의 자세로 지역주민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내년 6.13 지방선거를 지역축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고민 중”이라고 귀띔했다.

송 팀장은 언론사에서 기자로 활동하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때 지역채널방송으로 이직했다. 태광그룹 첫 케이블TV(SO)인 티브로드 ABC 방송 전신, 한국케이블TV 안양방송 입사해 취재기자로 활동했다. 당시 보도국에 눈에 띄어 앵커로 발탁돼 경기권 메인 앵커로 활약하기도 했다.

2014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티브로드가 지역 사회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송 팀장은 “희생자 대부분이 우리 지역권(한빛방송)에 있는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교사들이었다”며 “하루 18시간 뉴스 특보를 하는 강행군을 하면서 우리동네 학생들의 이야기를 지역민의 시각에서 방송했고,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얻었고 그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깨달음을 얻었다”고 회상했다.

티브로드는 올해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 관련 프로그램 제작 확대에 나선다. 현재는 지역민이 직접 참여해 방송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면서 케이블의 지역 접점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의 영향으로 다문화 가정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경기권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시청자 중심의 프로그램은 입소문을 타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송 팀장은 “늘어나는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을 소외계층으로 한정짓지 않고 우리 동네라는 틀에서 글로벌 역군으로 정의하고 우리 지역 문화의 일부로 소개하고자 했다”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를 풀어주자는 뜻에서 각 지역의 풍속을 소개하고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다문화특구인 안산시 원곡동을 중심으로 이주여성이 직접 VJ로 활동하며 이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생활정보와 다문화 정책 등의 소식을 전달하는 ‘원곡동 반상회’를 송출하고 있다. 올해 2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8편을 제작했다.

수원에서는 다문화 가정 프로그램인 ‘행복충전 무지개 노래교실’을 운영 중이다. 송 팀장은 “각 나라의 구전 민요 같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방한 외국인들이 관광 프로그램으로 수원 화성과 함께 스튜디오를 직접 찾기도 했다”고 말했다.

티브로드는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장비 지원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는 총 2억2000만 원 상당의 카메라 등 방송방송제작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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