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출구전략 언급 혼란 초래…디플레 심리 전환 시간 걸려”

입력 2017-06-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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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출구전략 언급은 시기상조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출구전략을 묻는 말에 “현재 구체적인 시뮬레이션을 보여주는 것은 혼란을 초래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을 반복했다.

그는 “금융완화 지속 기간보다 디플레이션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불안을 피하고 안정적인 물가 상승을 달성하고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이번 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들어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연내 자산규모 축소 방침을 처음으로 공식 표명하는 등 ‘매파’적 입장을 보이면서 BOJ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들도 출구전략을 논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구로다 총재는 “연준도 과거 출구전략과 실제로 진행된 내용이 서로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며 “출구로 접어들고 있을 때 이를 논의해야 의미가 있다. 아직 말하기는 이르다”고 거리를 뒀다.

그는 또 일본 국민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좀처럼 높아지지 않는 현상에 대해 “디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돼 사람들의 디플레이션 심리를 전환시키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향후 고용과 소득 환경의 지속적인 개선을 바탕으로 물가는 우리 목표인 2%를 향해 상승 속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기존 설명을 반복했다.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완만한 확장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인식을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소비에 대해서는 기존의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에서 ‘견실해지고 있다’로 평가가 좀 더 상향된 모습을 보였다.

구로다 총재는 금융정책 운영에 대해서는 ‘2% 물가 목표 실현을 안정적으로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시점까지 장단기 금리를 조작해 양적ㆍ질적 금융완화를 계속한다’는 BOJ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BOJ는 이틀간 열린 회의에서 금융완화정책을 현상 유지하기로 했다.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제로(0)%가 되도록 유도한다는 금융시장 조정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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